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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엘리트 x2, 서피스 프로와 붙어볼만 한데?

HP코리아가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랜만에 투인원(2-in-1) 비즈니스 태블릿인 HP 엘리트 x2를 공개했다. 태블릿 본체에 키보드를 더해 휴대성과 생산성까지 강화한 투인원 태블릿인데,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3나 프로4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 제품이다. 그만큼 닮은 구석이 많지만, 꼭 닮았다고도 할 수 없는 제품이다. 기자는 이미 HP의 저가형 제품인 파빌리온 x2를 반년 가까이 쓰다가 방출했는데, 엘리트 x2는 그 때의 경험과 비교할 만한 구석이 많아 보였다. 아, HP 모바일 PC 제품군의 이름에 한 가지 비밀 아닌 비밀이 숨어 있다. ‘x2’가 붙은 제품은 투인원 제품을 의미한다는 것. x2는 2배의 성능을 뜻하는 게 아니라 2가지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 HP 엘리트 x2의 모습

기자 간담회에서 본 HP 엘리트 x2는 무엇보다도 알루미늄 합금의 단단한 만듦새가 눈에 띄었다. 거친 산업현장에서도 쓸 수 있다는 설명처럼 어떤 환경에서든지 쉽게 손상되지 않을 느낌이다. 과거 파빌리온 x2를 손으로 비틀면 쉽게 휘는 것과 달리 엘리트 x2는 단단하게 제자리를 지킨다. 재질의 변경점은 키보드를 통해 글씨를 입력할 때도 차이를 보인다. 키보드가 흔들리지 않아 빠르고 안정되게 글자를 입력할 수 있다.

↑ 키보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 키보드 뒷면은 부드러운 천 재질이다.

키보드 배열은 HP에서 자주 강조하는 요소 중 하나다. 키 사이의 간격을 충분히 벌려 모바일 키보드에서 흔히 생기는 오타를 줄였다. 앞서 말한 재질의 변경에 따른 안정적인 키감도 장점이다. 엘리트 x2에선 키보드의 각도도 일부 조절할 수 있다. 엘리트 x2 본체와 키보드 사이의 연결 부분을 올려붙여 키보드를 살짝 높일 수 있다. 키보드의 뒷면은 부드러운 천 재질이다. 키보드가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재질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다른 부분에 비해 연약해 보이는 점은 아쉽다.

↑ 자체 스탠드가 있어서 스스로 세울 수 있다.

자체 스탠드도 인상 깊다. 파빌리온 시리즈는 커버로 쓰이는 키보드를 접어서 거치했을 때 비로소 일정한 각도로 세울 수 있었다. 이마저도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엘리트 x2는 자체 스탠드가 있어 이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세워서 이용할 수 있다. 어떤 환경에서든지 쓸 수 있는 특징을 반영한 부분으로 보인다.

↑ 와콤 기반의 펜. 블루투스가 내장돼 끝에 달린 버튼으로 지정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와콤 기반의 스타일러스 펜은 엘리트 x2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최대 2,048단계의 필압을 감지할 수 있고, 내장된 블루투스 기능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HP 소속 디자이너가 디자인하는 예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전문 그림 프로그램이 아닌, 설치된 원노트(OneNote)로 간단히 글씨를 입력해보았다. 필압을 민감하게 감지해 굵기 조절이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드로잉 용도로도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USIM 단자의 지원은 HP 엘리트 x2의 큰 장점이다.

서피스 제품을 보면서 내심 아쉬웠던 부분은 인터넷 연결 부분이다. 이동성이 강조된 제품이니만큼 어떤 상황에서든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도록 데이터 USIM을 지원해주길 바랐다. HP 엘리트 x2는 이런 아쉬움을 긁어준다. 옵션에 따라 USIM 모듈을 넣을 수 있어 이동통신사에서 지원하는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핫스팟과 같은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은 엘리트 x2의 범용성을 더하는 부분이다.

↑ 별도의 액세서리를 통해 모니터 등과 연결할 수 있다.

HP 엘리트 x2는 비즈니스 환경을 염두에 둔 만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테면 무선 혹은 유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액세서리 도킹 시스템이 그렇다. 외부 모니터 2대까지 함께 연결할 수 있다. 강력한 기능을 지원하다 보니 한편으로는 코어 M 프로세서만 지원하는 점은 아쉽다.
제품의 성능이나 외형을 고려하면 서피스 프로 제품군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첫인상으로 본 HP 엘리트 x2 제품은 서피스 프로에 밀리지 않는 만듦새를 보여주었다. 제품 출시 후 소비자에게 행복한 고민거리가 되리라 생각한다.

Byoungho Park
글쓴이 | 박병호(Byoungho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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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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