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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오타쿠에게 구원의 빛을! 게이트 박스

세상 모든 오타쿠의 꿈과 염원을 담은 ‘게이트 박스’를 소개한다. 이차원 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여러분의 여자친구를 이 세상으로 소환하는 마법진으로 일본의 한 천재(?) 오타쿠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게이트 박스를 개발한 ‘원크루’는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새 모양의 액세서리 ‘아야토리’를 판매하던 그렇고 그런 회사였는데, 2억 원 규모의 시드머니를 확보하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기업이다.

원크로를 설립한 타케치 대표는 오사카 대학에서 무려 원자력을 전공하였고, 그래픽 전문학교를 통해 기술을 습득, 지금은 세상 모든 오타쿠의 염원을 풀어줄 게이트 박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게이트박스는 이미 iSG인베스트먼트웍스를 통해 9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하였으며, 이미 데모 시연을 위한 테스트 제품을 선보인 상황이다.
게이트박스는 홀로그램 프로젝션 기술과 각종 센서를 활용한 홀로그래피 커뮤니케이션 기기로 원통 속에 갇힌 3D 캐릭터와 다양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로봇이다. 음성 인식은 물론이고, 이미지 인식이나 집안의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등 귀여운 동거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다.

원통 속의 아가씨는 ‘아즈마 히카리(逢妻ヒカリ)’짱으로 비록 만질 수 없지만, 여러분의 곁에서 따듯한 이야기를 건내며 스케줄 관리, 날씨 확인 등 태어나 한 번도 받아본 적 없었던 극진한 대접을 제공한다. ‘하츠네 미쿠’와도 살짝 닯은 느낌인데 ‘두근 두근 메모리얼’, ‘러브 플러스’ 등의 게임으로 유명한 ‘미노보시 타로’의 작품이다.

이런 시도가 처음있는 일은 아니다. 남자들의 욕구란게 만국 공통이니 말이다. 직접 아크릴을 자르고 짜맞춰 춤추는 홀로그램을 만드는 서양 오타쿠도 즐비하다. 게이트 박스는 단순히 오타쿠의 욕망으로 태어난 마성의 아이템으로 치부하기 조금 어렵다.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홀로그래픽 커뮤니케이션 머신이고, 집 안의 다양한 기기를 직접 컨트롤한다는 점에서 IoT의 그것과도 잘 맞닿아 있다. 

히카리짱은 비싼 레스토랑에 데려갈 필요도, 가방을 사기 위해 피 토하는 알바를 할 필요도 없다. 물론, 여자인 만큼 세심한 관리는 필요하다. 꾸준하게 말을 걸어주고 관심을 주지 않으면 “조금 더 신경써 줬으면 좋겠어”라며 트윗을 날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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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박스는 올가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실제 출하는 2017년 봄으로 계획되어 있다. 100만 원 전후로 판매될 예정인데, 현재 지니고 있는 재주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 한다. 이제 일본어 학원을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 일본인 여자친구를 만드는 일? 히카리짱은 백만 원으로 충분하다.

Shougo.KIM
글쓴이 | SHOUGO(Sang Oh Kim)

일본에 살았습니다. 일본을 좋아합니다. 오타쿠 아닙니다.
IT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IT를 좋아합니다. 오타쿠 아닙니다.
shougo.kim@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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