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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6] 한 단계 진화하는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 S3

패션 기기와 헬스 기기로 양분되는 2015년 웨어러블 기기 시장

지난 2015년 웨어러블 기기 주요 동향을 살펴 보면, 패션 기기로 진화하는 스마트워치(애플, 삼성 등)과 헬스 기기로 진화하는 스마트밴드(핏빗, 샤오미 등)으로 크게 진화 방향이 양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워치는 패션 기기의 성격을 가지면서, 기존의 시계 시장과의 경쟁 구도도 이끌어 냈다. 핏빗과 샤오미로 대표되는 스마트밴드는 무게와 착용감 등 사용성에서 큰 장점을 가지면서 꾸준한 시장 성장을 이루어 냈다.

지난 해 출시된 애플워치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작년 연말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품으로써의 애플워치가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워치는 패션 기기의 장점과 헬스 기기의 장점을 적절히 조합하여 진화해 나갈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 기어 S3와 신형 애플 워치에 스마트 밴드의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되어 온 이유이기도 하다.

기어 S3_1

삼성 기어 S3 발표 행사에서 기어 S3 소개 장면

 

애플 워치와 삼성 기어 S2가 주는 시사점

애플 워치와 삼성 기어 S2는 디자인과 앱 사용성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스마트워치이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역시 배터리 문제와 시계 디스플레이 문제이다. 켜져 있을 때는 화려하지만, 꺼져 있을 때의 검은 화면은 패션 기기로써는 단점이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큰 동작으로 화면을 켜줘야 하는 점도 사용성에서 매우 큰 단점이 된다. 또한, 배터리가 떨어지면 검은 화면의 쓸모없는 기기로 바뀌는 점도 큰 문제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패션 기기의 측면에서는 배터리 소모를 줄이면서도 대기 화면에 시간을 표시해 주는 기능과 늘어난 배터리 용량의 필요성이 지적되어 왔다.

또한, 새로운 사용성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점도 계속되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서 성장하는 스마트밴드를 참고해서, 헬스 기능의 장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헬스 기능은 크게 두가지 범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심박계, 수면 모니터링, 맥박산소계측기 등 생체 신호를 직접 분석해서 상태 체크를 해 주는 기능과 이동 거리, 운동 내용 등을 기록해서 피트니스 트래커의 기능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이처럼 배터리 문제, 화면 디스플레이 문제, 헬스 기능 장착, 무게에 따른 사용성 문제 등이 지난 스마트워치가 주는 시사점이자, 올해 스마트워치 진화의 화두로 볼 수 있다.

S3 2

사용성 측면의 기어 S3 주요 특징

한 단계 진화해 나가는 삼성 기어 S3

IFA 2016에서 발표된 삼성 기어 S3는 아웃도어 기능을 강조한 프론티어와 시계 자체의 기능을 강조한 클래식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프론티어와 클래식 모두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문제의 해결에 적극 나선 점이 눈에 띈다.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lways On Display)’ 기능을 이용해서, 일반 화면에서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의 기능을 추가했다. 켜져 있을 때의 화려한 배경화면 대신에, 시계 바늘만을 약간 흐릿하게 보여 줌으로써,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시간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의 검은 화면이 아니라 시계 화면을 통해서 패션 기기로의 멋스러움을 더했다.

켜진 상태

기어 S3 프론티어와 클래식, 화면 켜진 상태

올웨이즈 온

기어 S3 프론티어와 클래식, 올웨이즈온 기능 동작 상태

배터리 기능의 강화도 큰 특징이다. 삼성 측은 1회 충전에 최대 4일의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어 S2가 최대 2-3일 정도 사용이 가능했던 것에 비하면 배터리 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외관의 경우, 두께는 기존의 기어 S2 보다 얇아져서 사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화면은 기어 S2보다 커지면서, 사용자 조작이 더 편리하도록 했다.

프론티어의 경우에는 아웃도어 활동을 크게 강조했다. 생체신호의 직접적인 분석 보다는 스마트 밴드의 피트니스 트래커 기능을 추가하고, 다양한 센서 들을 장착했다. 프론티어에는 LTE 기능, GPS를 통한 측위 기능, 기압계 기능, 고도계 기능, 가속도계 기능, 심박계 기능 등이 장착되어 사용자의 외부 활동을 기록하고 도울 수 있다. 여기에 자외선 지수나 날씨 정보는 인터넷으로 얻어 올 수 있다.

고도계

기어 S3 센서 기능 예

기능의 추가에 따른 다양한 앱 지원도 큰 장점이다. 지도업체 히어의 내비게이션 기능, 골프존의 골프 도움 기능, 우버 앱, CNN 방송 앱, 게임 앱, 삼성 페이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파트너사의 확장을 통한 다양한 앱은 기어 S3 생태계 조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기어 S3의 삼성 페이 기능은 삼성 페이의 확산과 기어 S3의 사용성 확대에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3 앱

기어 S3의 스마트워치 앱 예

삼성페이

기어 S3를 이용한 삼성 페이 결제 시연

 

기어 S3와 신형 애플워치가 만드는 스마트워치의 진화와 도약

삼성 기어 S3는 애플워치와 기어 S2에서 지적되었던 문제들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용성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제품군의 다양화를 통한 확장 노력도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문제가 실제 사용자의 사용성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가 확산의 큰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론티어의 경우 아웃도어 사용성의 소비자 반응이 궁금해 지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삼성 기어 S3와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신형 애플워치로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진화의 기로에 선 신형 스마트워치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구민
(주)네오엠텔의 창업 멤버였으며,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에서 근무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에 재직중이다. IT, 전기전자, 자동차 등에 대한 다양한 개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주요 기업들의 프로젝트, 자문과 강의를 진행 중이다. 최신 기술, 미래 사회 및 미래 이동성의 변화에 대한 최신 동향 파악과 전망, 기술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엔지니어 시각에서 바라보는 글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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