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첫인상 > a7R2, 그 위의 소니 a9

a7R2, 그 위의 소니 a9

6월 8일, 소니 코리아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9의 국내 발표 행사를 열었다. 2016년 중반부터 무성했던 소니 플래그십 미러리스는 지난 4월 20일 P&I 행사를 통해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두 달 만에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표된 것이다.

사실 소니 a9의 출시는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종전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최고급 모델인 a7R2 위에 또다른 플래그십의 등장은 예상 밖이라서다. 더구나 유효 화소 4,240만이라는 초고화소 센서를 탑재한 a7R2는 컨슈머용 플래그십 바디로 명성을 떨치고 있던 상황에서 그 위의 플래그십이 자리한 셈이다.

물론 a7R2는 현역에 남아 있는 플래그십 카메라지만, 최상위의 자리는 a9에게 물려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대체 소니는 왜 a7이 아닌 a9에 플래그십으로 더 높은 영역을 남겨준 것일까?

techg_a9_01

a9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특징은 ‘속도’다. 속도에 중점을 둔 카메라. 프레스 바디로 쓸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순간을 잡아내는 카메라. 그것이 바로 소니가 추구하는 a9의 포지션이다.

앞서 선보인 a7R 시리즈가 눈으로 보는 그 이상, a7S 시리즈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담는 카메라라면 a9은 눈으로 보는 찰나를 담아내는 카메라다.

 

techg_a9_02techg_a9_03techg_a9_04

속도가 a9의 가장 큰 특징인만큼, a7R2과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 또한 속도다. a7R2는 최대 22매까지 초당 5매 촬영을 지원하나, a9은 초당 20매의 사진을 jpg 기준으로 362장까지 찍을 수 있다. 다만 촬영한 이미지의 버퍼를 모두 비우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저장 랙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버퍼를 비우는 동안 메뉴에도 접근할 수 없는 점도 여전하다.

 

techg_a9_05

하지만 이미지 처리 속도 또한 a7R2 대비 1.8배 향상됐고, 카메라를 부팅한 후 사진 촬영까지 걸리는 시간도 30% 향상됐다.

이러한 결과를 얻게 된 것은 이미지 센서인 Exmor 센서가 새로운 센서로 개편된 덕분이다. 완전히 달라진 Exmor RS 센서엔 DRAM이 하나의 레이어로 들어간다. 이미지 센서에 메모리가 들어감으로써 이미지를 더 빨리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1/32,000까지 지원하는 전자식 셔터의 전면 도입으로 무소음, 무진동 연사와 20연사를 촬영하는 동안 블랙아웃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a7R2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UHS-II 시스템을 지원하는 점은 덤이다.

 

techg_a9_06

AF 영역이나 속도도 빨라졌다. ev-3 어두운 저조도 AF 성능으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초점을 정확히 잡을 수 있게 됐고,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Eye-AF 기능도 a7R2 대비 30% 더 빠르고 정확해졌다.

AF영역은 a7R2가 399+25개의 하이브리드 AF를 넘어선 693+25개의 하이브리드 AF를 적용했다. 그리고 이 AF 커버리지는 전체 화면 영역의 93%에 이른다.

 

techg_a9_07

고감도 기능도 향상됐다. 확장감도 50에서 204,800까지 지원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techg_a9_08

이외에도 기기적 만듦새가 향상됐다. 많은 이용자가 원하던 터치 LCD가 탑재됐고, LCD의 화소수도 소폭 향상됐다. 아날로그 스틱을 넣어 조작성을 강화했고, 바디가 작아서 문제로 지적됐던 마운트 부분의 경도도 강화했다고 한다.

또한, 배터리 용량이 2.2배 향상돼 기존 제품 소니 미러리스 제품의 약점으로 꼽히던 사용 시간이 대폭 개선됐다.

 

techg_a9_09

해외 모델은 4천4백99달러, 국내 모델은 519만9천 원으로 책정됐다. 타사 플래그십 바디와 비교하면 제원은 한 수라는 평이 있지만, 가격은 이보다 오히려 낮아 호평을 받았다. 또한 한국 가격은 환율이나 다른 요소를 고려해도 기대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충분히 경쟁력 있는 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inia
글쓴이 | Reinia

친절하고 싶은 기사&리뷰요정. 가끔씩 찾아옵니다.
bh@techg.kr
You may also like
한국 상륙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과 엑스페리아 터치를 만나다
윈도 10 S의 지각 등교
가민 피닉스 5가 보여준 아웃도어 스마트워치의 조건
[#MWC17 다시보기]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 영롱한 첫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