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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엑스페리아Z4 태블릿, 체감 온도를 낮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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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휴대성과 생산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선택의 대상은 대부분 노트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실생활에서 쓰는데 부족함 없는 성능과 문서작업 등에 불편함 없는 여건이 갖춰지면서 노트북 대신 태블릿PC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소니 엑스페리아Z4 태블릿 또한 이런 활용에 대표적인 제품이다. 얇고 가벼운 덕분에 휴대성이 좋고 전용 키보드 독을 갖추면 생산성 높은 작업도 할만하니까. ‘소니 엑스페리아 Z4 태블릿, 정말 10.1인치 맞아?’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많은 기대감 속에 엑스페리아Z4 태블릿을 쓴지도 보름이 다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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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동안의 가장 큰 변화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불볕더위다. 요즘처럼 찜통같은 더위가 매일 이어지는 날씨에 어떻게든 손에 들 것을 줄이려는 것은 당연하다. 나 역시 평소에 야외에서 문서를 열어 하던 일을 이어할 때 15인치 맥북 프로 레티나를 이용했지만 체감온도 40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2kg 남짓한 무게의 노트북을 가방에 넣고 다닐 때의 체감온도는 더 오른다. 어쩌면 엑스페리아Z4 태블릿이 구세주 같은 존재처럼 느껴진 것이 이런 이유일 게다. 얇디 얇은 두께와 한 손에 쥐어도 부담없는 무게 만으로도 체감 온도가 낮아진 것처럼 착각할 정도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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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일 동안 써본 흰색 엑스페리아Z4 태블릿은 전용 키보드 독 액세서리가 담겨있지 않다. 때문에 별도의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야만 문서를 작업할 수 있다. 물론 키보드 독이 포함된 모델은 따로 있다. 검은 색 엑스페리아Z4 태블릿이다. 아마도 전용 액세서리를 썼다면 더 편했을 텐데 따로 쓰는 이유는 있다. 그 답은 소니스토어를 들어가 값을 보면 안다. 전용 키보드 유무에 따라 1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그렇다고 키보드가 포함되지 않은 모델의 값이 합리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경쟁사의 플래그십 태블릿보다 비싼 반면 더 유용하고 다채로운 기능을 담고 있다고 보긴 힘들다. 엑스페리아Z4 태블릿의 핵심 중 하나로 꼽는 스몰앱-안드로이드 앱을 작은 창에 띄우는 기능-도 10.1인치 크기를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은 박수를 보내지만, 다른 태블릿에도 비슷한 재주가 있다. 기능적으로 따지면 소니 엑스페리아Z4 태블릿에 매긴 값이 애매하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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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행이나 휴식 등 여가를 즐길 때처럼 이동성과 쓰임새 측면에서 엑스페리아Z4 태블릿을 바라보면 그 활용성이 남다르다. 높은 제원이 요구되는 게임을 할 때 무리 없고, 음악을 들을 때 뽑아내는 소리도 수준이 높다. 덕분에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할 때 맛 또한 남다른데, 오락과 여흥을 위해 태블릿을 찾는 이들에게 강력하게 이야기할 만한 특징이다.

성능은 부족함을 느낄 구석이 없지만 몸이 쉽게 달아오른다. 조금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화면도 착시는 아닐 것이다. 낮은 품질의 카메라도 플래그십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2015년의 반이 지나는 동안 써본 여러 태블릿 가운데 큰 만족을 준 것은 엑스페리아Z4 태블릿이다. 이 무더위에 매일 들고다니는 이유만으로 충분하지 않나.

김남욱
글쓴이 | 김남욱 (Live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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