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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S2 언팩을 본 테크G 기자들의 시청 소감

[편집자 한마디] 지난 8월 14일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의 발표회를 끝까지 본 이들은 9월 3일을 기다렸을 것이다. IFA 2015가 열릴 독일 베를린에서 기어 S2를 공개하기로 예고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내놨던 기어 S와 완전히 다른 둥근 화면의 모양새와 조작성을 일찌감치 공개한 터라 이번 행사에서 얼마나 새로운 내용이 있을지 테크G 기자들이 새벽잠을 설치며 지켜봤다. 지난 ‘갤럭시 노트5, 갤럭시S6 엣지+ 언팩을 본 테크G 기자들의 평가’에 이어 같은 시각 다른 곳에서 기어 S2 언팩 생중계를 지켜본 테크G 기자 4인의 시청 소감을 공개한다.
 
1. 지난 달 언팩 행사에서 예고된 대로 IFA에서 기어 S2가 공개됐다. 유투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발표 내용을 지켜봤을 텐데 가장 인상적인 발표 장면은 무엇인가?
 
최필식 기자 | 일단 지난 해 템포드롬의 언팩 행사는 뒤쪽으로 무대를 미뤘던 반면 이번에는 그 앞쪽의 넓은 공간으로 무대로 앞당기고 기어 S2를 연상시키는 듯한 둥근 전시 공간을 꾸민 것이 인상적이다. 군더더기 없는 20여분의 짧고 굵은 발표, 디자이너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등장,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에서 안드로이드까지 확대 개방한 정책 등은 인상적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세련된 발표였음에도 한번쯤 ‘와우~’가 나올 만한 화끈한 한 가지가 없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김상오 기자 | 좀더 특별한 무대다웠다. 기어S2를 단독으로 발표한 것이 갤럭시 노트5를 일찌감치 발표하고 IFA를 넘기기 위한 꼼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갤럭시 노트5보다 공들인 모습이다. 그만큼 기대하는 바도 남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호환성을 기획단계부터 준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장 삼성적이지 않았고, 그래서 칭찬할 만한 삼성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쪽 공간 전체를 둥근 시계 모양의 전시 공간으로 꾸민 기어 S2 언팩 행사장

 
최재영 기자 | 시계를 떠올리는 둥근 무대와 발표 섹션이 바뀔 때 마다 째깍이는 시계 효과음이 딱딱할 수 있는 발표에 소소한 재미를 줬다. 다이얼을 돌리는 휠 방식의 UX가 조작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이폰의 용두 방식뿐만 아니라 종전의 다른 스마트워치의 조작 방식을 꼬집은 듯하다.
 
김남욱 기자 |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제원을 충족하면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2. 아직 기어 S2의 실물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평가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기어 S2의 발표만 봐도 종전 기어 S와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있는 듯 보인다. 어떤 이용자 경험이 가장 달라질 것으로 보는가?
 
김남욱 기자 | 종전에는 사각형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기능을 직접 터치하고 제스처를 통해 조작했던 반면 이제는 원형 화면에서 화면 테두리를 돌려 알림 확인, 스크롤, 화면 확대 및 축소 등 대부분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처럼 화면 모양과 베젤을 통한 조작에서 오는 이용자 경험이 가장 큰 변화를 체감할 것 같다.
 
최필식 기자 | 아무래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대중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만듦새와 시계 둘레를 돌리는 독특한 조작성이다. 이전의 기어 시리즈들이 스마트 장치의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기어 S2는 스마트 장치의 고집보다 시계가 가진 기구적인 특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점에서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스마트워치를 차는 경험 자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계 둘레를 돌릴 수 있게 바퀴 구조로 바꾸고 이에 맞는 조작성을 더한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다. 특히 터치 스크린을 조작할 때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는 것과 달리 화면 둘레를 돌려 스크롤을 대신하거나 확대 축소해 화면을 가리지 않는다고 한 부분에 공감한다.
 

↑기어 S2는 화면 테두리를 돌리기 때문에 화면을 가리지 않고 오작동을 줄일 수 있다.

 
최재영 기자 | 조작성이다. 조작이 불편해 기어 S에 들어있는 기능을 적극적으로 쓰길 포기했다면 기어 S2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써볼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김상오 기자 | UX가 완전히 바뀌면서 이전 기어 S의 이용자들은 조작법을 새로 배워야 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이전 기어 S의 난해한 조작법에 견줬을 때 훨씬 간편한 느낌이다. 삼성에서 앞으로 사각형 제품을 보기 힘들게 될 것 같다.
 
3. 종전 기어 S에도 모든 부품을 넣었지만,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미흡해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이번 발표를 보며 기어 S2가 그런 미흡했던 부분을 제대로 보완했다고 보는가?
 
김상오 기자 | 지난 기어S가 스마트워치에 3G 데이터 망을 적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지만, 활용성 면에서 훌륭한 답안지를 내놓지는 못했다. 이번 발표도 새로운 경험을 보여주진 못한 듯하다. 물론 스마트싱스와 연계되는 IoT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지만, 이마저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을지 명확한 답은 없는 것 같다. 기어 S의 앱을 바로 쓸 수 있다지만 실제로 딱히 쓸만한 앱이 별로 없는 문제를 극복하긴 어려워 보인다. SDK는 당연히 공개해야 하지만, 다른 분야의 앱 개발자를 어떻게 끌어들이느냐는 건 여전히 숙제다.
 
최재영 기자 | 기어S 보다 쓸 수 있는 앱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쓸만한 앱이 얼마나 늘어났는가에 달렸다. 기어 S2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호환된다고 하니 기어 S보다 더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응용 프로그램은 늘어났지만, 실제로 일상에서 쓸만한 앱이나 서비스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김남욱 기자 | 솔직히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했는지는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아무래도 직접 이용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스마트홈 및 자동차 연동 기능을 갖췄다는 건 다가오는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최필식 기자 | 기본 응용 프로그램은 종전보다 늘었고 글로벌 서비스가 많이 늘어났다. 카카오톡과 라인 같은 메시지 서비스, 밀크나 멜론 서비스 등 국내 서비스도 등장했다. 사물 인터넷 관련 기능도 찾을 수 있다. 시계줄을 쉽게 교체하고 시계 화면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등 이용자 편의성도 강화했다. 다만 이번 발표를 보면 이용자의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부분이나 이용자가 정보를 찾는 단계를 줄이려는 핵심에서 여전히 벗어난 듯하다.
 
4. NFC를 이용한 삼성 페이가 들어갔다. 지금 서비스되고 있는 갤럭시 스마트폰용 삼성 페이가 종전 카드 단말기와 호환성 덕분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상태에서 기어 S2의 삼성 페이도 그러한 범용성을 지닐지 예상해 본다면?
 
김남욱 기자 | NFC 기반으로 교통카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갤럭시 노트5 등에 담긴 삼성페이의 단점을 채우며 실생활에서 유용한 쓰임새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필식 기자 | NFC 기반의 삼성 페이라는 점에서 호환 단말기가 얼마나 보급되느냐 여부와 카드사의 협력이 숙제 아닐까? 캐시비와 티머니가 들어가 국내에서 교통카드를 쓸 수 있다는 점, 시럽 월렛처럼 쿠폰이나 포인트 서비스를 시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기어 S2에는 NFC 방식 삼성 페이가 들어갔다

 
김상오 기자 | NFC 방식 결제가 언제 대중화될까? 기어 S4가 나올 때쯤이 아닐까 싶지만, 어쨌거나 교통카드 하나 만으로도 별다른 불만은 없다. 1분 1초가 아쉬운 출근시간에 지갑 꺼내는 불편만 덜어도 훨씬 편할 테니까.
 
5. 형태는 기어 S2와 기어 S2 클래식 두 가지지만, 무선 랜과 3G 같은 데이터 네트워크를 적용하는 차이가 있다. 만약 기어 S2를 선택한다면 어떤 옵션으로 선택하겠는가?
 
김상오 기자 | 현 시점에서는 데이터 네트워크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전 기어 S를 쓰면서 데이터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번에 어떤 새로운 경험을 준비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데이터 네트워크를 결합한 기어 S2의 구매는 회의적이다.
 

↑기어 S2는 3G와 무선 랜 옵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최재영 기자 | 무선 랜 vs 3G 버전의 가격이 얼마나 다르고 이통사의 요금 정책과 보조금에 따라서 생각이 바뀔 듯하다. 하지만 3G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폰의 배터리가 방전이나 문제가 있을 때 기어S2로 대신 통화할 수 있고, 야외에서 운동할 때 무겁고 큰 폰을 집에 두고 원격으로 연락을 받을 수 있어서다.
 
최필식 기자 | 지난 1년 동안 기어 S를 3G로 개통해 쓰는 동안 이동통신망의 활용도가 생각보다 너무 떨어지는 문제를 경험했다. 야외 운동을 나가더라도 원격 연결을 잘 하지 않게 되는 터라 3G를 결합하지 않은 모델을 선택할 것이다.
 
김남욱 기자 |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어도 필요한 기능을 무리 없이 활용할 수 있는 3G 모델을 선택할 것 같다.
PHiL
글쓴이 | 칫솔(PHILSIK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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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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