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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오토, 새 차를 사지 않고 즐기다

몇년 전 애플의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가 나란히 발표된 이후 많은 스마트폰 연결 솔루션을 지원하는 자동차가 나오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는 자동차 업체들이 제공하던 소프트웨어에 비해 훨씬 깔끔하고 각 스마트폰을 위해 커스터마이징된 화면과 기능이 특징인 데다, 익숙한 스마트폰을 통해 상대적으로 사용하기 편한 것이 매력이다. 이러한 자동차들은 스마트폰을 차 안에 탑재된 버튼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한편으로 이를 지원하는 차가 아니면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를 쓸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가 되지 않는 차를 소유하고 있는 나아 같은 운전자는 차를 바꾸기 전까지 쓸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적어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는 운전자는 다음차를 바꾸기 전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오토 앱을 업데이트 하면서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되지 않은 차량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20161110-_DSC7104이용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차 안의 블루투스와 연결되면 안드로이드폰은 자동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실행하고 주행 모드로 바뀐다. 이는 설정에서 바꿀 수 있다. 즉, 차에 블루투스가 꼭 있어야 가능하다. 

20161110-Screenshot_20161110-151944안드로이드 오토가 실행되면 평소 사용하던 안드로이드 UI에서 운전자를 위한 UI로 바뀐다. 버튼이나 텍스트가 전체적으로 커지고, 하단엔 홈 버튼, 지도, 전화, 음악 버튼을 제외하고 모두 숨긴다. 홈 화면에는 카드 형식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홈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안드로이드 오토를 종료할거냐고 물어본다. 상단에는 음성 명령 버튼이 있어 필요할 때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20161110-_DSC7107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에 이미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앱이 설치되어 있다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음악 감상을 스포티파이로 하는 나는 음악 앱을 스포티파이로 설정했다. 하단 음악 버튼을 누르면 상당히 단순화되고 큼직한 UI가 보인다. 메뉴 버튼을 누르니 역시나 큼지막하고 훨씬 간단해진 메뉴 구성을 볼 수 있다. 운전자가 빠르게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커스토마이징이 아주 잘 되어있다. 그리고 각 기능 마다 상단엔 음성 입력 버튼이 항상 존재한다. 

20161110-_DSC7105안드로이드 오토의 가장 큰 장점은 필요한 기능(앱)을 빠르게 스위칭 가능하다는 점이다. 문자가 빠져있는 건 조금 아쉽지만 사실 운전 중 문자를 읽고 쓰는 건 좀 아니지 않은가. 운전 도중 음악을 바꾸고 싶으면 음성 명령이나 음악 버튼을 눌러서 재생할 곡을 빠르게 바꿀 수 있고 네비게이션 버튼을 눌러서 바로 길 안내로 돌아올 수 있다. 물론 중간 중간 음성 안내와 턴을 해야 할 때 큼지막한 알림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20161110-Screenshot_20161110-151944또 다른 장점은 바로 홈 화면. 운전자를 위해 조정한 만큼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한 화면에 다 담았다. 굳이 앱 사이를 이동하고 싶지 않다면 홈 화면을 띄어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길 안내와 음악 컨트롤, 날씨 정보나 전화 등 내게 필요한 정보와 기능이 다 들어있으니 운전 중 음악을 바꾸기 위한 씨름은 훨씬 쉬워졌다.

 

20161110-_DSC7111안드로이드 오토 업데이트 전에는 아이폰 7 플러스를 거치해서 썼는데 안드로이드 오토가 설치된 안드로이드폰과 비교하면 실로 끔찍한 경험을 제공한다. 길 안내는 알림으로 볼 수 있지만 거치된 스마트폰을 멀리서 작은 글씨를 읽으려고 용쓰면서 제어하는 건 달갑지 않을 뿐더러 위험할 수도 있다. 아마 이번 업데이트 때문에 나중에 애플도 카플레이를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에 넣지 않을까 싶다. 그 전까진 기존까지 아이폰의 자리였던 내 차 거치대는 픽셀이 대신할 것 같다. 

Henry Kim
글쓴이 | Henry Kim

미국에서 글쓰는 디자이너
@henrykkim
henry@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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