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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맨부터 둠, 레밍즈, 냥캣… 맥북프로 터치바 앱 10선

doom_on_touchbar_7002012년 이후 4년만에 옷을 갈아입은 애플 맥북프로는 키보드 위의 펑션키를 들어내고 그 자리에 터치 바를 달았습니다. 애플은 개발자 가이드라인을 통해 터치바는 키보드와 트랙패드의 연장 선상이라며, 알림이나 메시지, 애니메이션 등 사용자의 집중을 방해하거나 신경을 쓰이게 하는 기능을 수행해선 안 된다고 못을 박아두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앱과 작업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입력장치일 뿐, 보조 디스플레이로 써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애플의 이러한 가이드라인이 개발자들의 창작력과 의지를 꺽을리 만무합니다. 신형 맥북프로 출시 이후 터치바를 활용한 별의별 앱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단순히 호기심과 재미 차원에서 만든 실험작이 있는가 하면, 이걸 어디다 써야 할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괴작도 있고, 복고풍 게임을 재해석한 앱도 눈에 띕니다. 또 지금 당장은 완성도가 낮더라도 발전 가능성 있는 앱도 보입니다.

애플의 가이드라인에 반해 맥 앱스토어에선 찾을 수 없는, 잉여력이 철철 넘치는 터치바 앱 10종류를 한 자리에 모아봤습니다. 몇몇 앱은 앞서 블로그를 통해 짧게 소개한 적이 있어 눈에 익으실 겁니다.

1. Pac-Man on the MacBook Pro Touch Bar

 

아케이드 게임의 조상님 격인 ‘팩맨’을 터치바에 집어 넣었습니다. 클래식 게임처럼 방향키로 팩맨을 움직여 화면에 있는 점을 다 먹으면 게임 클리어! 터치바의 형태 때문에 맵이 미로가 아니라 긴 터널 형태라는 게 단점이지만, 어차피 즐기라고 만든 게임은 아니니 감내해야 할 부분입니다. 개발자도 ‘터치바를 이렇게 쓸 수도 있다’는 개념 증명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팩맥도 가능하다면 로드런너라든지 랠리X(방구차 게임)도 구현 가능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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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oom on the MacBook Pro Touch Bar

 

게임 ‘둠(Doom)’은 마치 약방에 감초같은 존재입니다. ATM기기, 프린터, 계산기, 전자책리더, 라즈베리파이 등 화면이 달린 기기라면 어김 없이 빼놓지 않고 등장하고, 실제로 잘 돌아가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토스터나 둠 안에서도 둠이 돌아가는 희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죠. 여기에 맥북프로 터치바가 빠지면 섭하겠죠. 화면 비율이 맞지 않아 정상적인 플레이는 어렵지만, 아주 잘 돌아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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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ouchBarDino

 

컴퓨터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지 않은 상태일 경우 크롬에서는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검정색 도트 이미지로 표현된 공룡이 등장하죠.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공룡이 움직이면서 장애물 피하기 게임이 시작되는데, 이 게임을 터치바로 옮겨놓았습니다. 오픈소스와 함께 바로 실행 가능한 도 공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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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Nyan Cat on MacBook Pro’s TouchBar

 

한때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냥캣(Nyan Cat)’을 패러디한 터치바 앱입니다. 경쾌한 배경음악과 함께 사각형 팝타르트(과자의 한 종류) 몸을 한 고양이가 “냥냥”거리며 터치바를 유유히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터치바를 누르면 ‘통통’ 점프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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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Fart App for Macbook Pro Touch Bar

 

‘방귀 소리’를 만들어주는 앱입니다. 방귀 종류도 선택할 수 있는데 쥐어짜는 소리, 짧고 경쾌한 소리, 묵직한 소리 등 3가지 소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초기 아이폰 앱 중에서도 이러한 앱이 많았죠. 터치바가 아직 ‘유년기’라는 증거가 아닐지… 주변 사람의 눈총을 받기 쉬우니 공공 장소에서 사용을 자제하세요. 아니 그러라고 만든 앱인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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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KnightTouchBar 2000 – Bring the KITT 2000

 

‘전격 Z 작전’이라는 미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의 빨간 스캐너를 터치바에 띄워주는 앱입니다. 스피커를 통해 전자음 비트의 드라마 오프닝 테마곡도 들을 수 있죠. 시각과 청각으로 향수를 자극하지만, 시리처럼 말귀를 알아듣거나 하는 유용한 기능은 전혀 없답니다. 그래도 스페이스 그레이 터차바에 빨간 불빛이 오가는 모습이 꽤나 멋진가 봅니다. 오로지 뽀대만을 위한 앱임에도 사용자들의 평가가 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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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ouch Bar Space Fight

 

제법 게임 형태를 갖춘 터치바 앱입니다. 그라디우스처럼 횡스크롤 슈팅 게임을 터치바에 재현했습니다. 키보드 방향키로 전투기를 조종하고, 스페이스키를 누르면 레이저를 발사합니다.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남은 목숨과 점수 등의 통계가 표시됩니다. 직장상사에게 들키지 않고 게임을 하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게임이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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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ouch Bar Piano

 

터치바에 가상 건반을 띄워줍니다. 당연히 실제 연주도 가능한데요. 피아노부터 전자기타, 트럼펫, 색소폰, 드럼에 이르기까지 128 종류의 악기를 연주할 수 있고 옥타브 조절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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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A Sushi Bar Conveyor Belt

 

마치 회전 초밥집의 회전 레일처럼 초밥이 끊임 없이 나옵니다. 하지만 메뉴는 오직 ‘참치 초밥’뿐. 사장님. 여기 장어 초밥 하나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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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Lemmings in Touch Bar

추억의 고전 명작 게임 중에 ‘레밍즈’라는 퍼즐 게임이 있습니다. 게임 속의 레밍은 무조건 앞으로만 걸어가는데, 레밍들이 절벽으로 떨어져 죽지 않도록 지형을 변경하거나 선두 레밍을 조종하는 게임이죠. 터치바로 레밍즈 게임을 구현한 것은 이채롭지만 단순히 길만 막을 수 있을 뿐 실제 게임처럼 고차원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레밍즈를 보니 반갑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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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이러한 앱이 속속 등장할 것 같은데요. 대부분 눈요기 수준이지만 이런 실험이 계속된다면 언제가는 기상천외하고 실용적인 수작이 나올 거라는 희망도 걸어봅니다. 덕중의 덕은 ‘양덕’이오, 개발자들의 창작력은 끝이 없으니까요. 혹 여러분은 어떤 터치바 앱이 보고 싶으신가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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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One_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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