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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7] VR로 시작해 VR로 끝난 인텔 키노트

미국 현지 시각 1월 4일 4시부터 시작한 인텔의 기조 연설은 다른 발표회와 비교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입장부터 달랐다. 다른 곳에서는 앉을 자리가 없어도 뒤쪽에서 설 수 있게 해줬지만 이번 인텔 키노트는 인원 수를 정확하게 제한해서 빈 자리가 다 채워진 후엔 남은 사람들을 다른 방으로 옮기게 했다. 왜 이렇게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나 궁금했지만 들어간 실내를 보고 내 질문은 단번에 사라졌다. 

IMG_20170104_161016각 자리는 딱딱한 의자가 아닌 편안하고 넓은 소파가 배치되어 있었고 그 앞엔 커다란 게이밍 랩탑과 오큘러스 리프트, 오큘러스 터치, 그리고 두 개의 오큘러스 트래킹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었다. 자리 잡은 모든 참관인들이 VR을 체험하게 하기위한 어마어마한 셋업을 보고 오늘 키노트의 주제가 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기조 연설 시작과 함께 인텔 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나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초반에 10 나노미터 ‘캐논 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랩탑을 선보이면서 올해 안에 출시될거라는 짧은 소개 이후엔 쉴틈 없는 VR 체험이었다. 이는 여행, 일, 게임 총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첫 VR 체험은 스카이 다이빙이다. 상대적으로 평범했던 첫 번째 경험에 비해 두 번째 VR 체험은 무척 독특했는데 베트남의 어느 지역에서 큰 사슴과 드럼통이 존재하는 풍경에 놓여졌다. 여기서 정말 신기했던 건 내가 몸을 움직이면 그 움직임에 따라 바라보는 물체가 그에 맞게 이동한다는 점이다. 이는 하이프 VR 기술로 공간감을 캡쳐 후 실시간 렌더링으로 반응하는 건데 1 프레임 당 약 3GB 데이터가 저장된다고 한다. 상황에 맞게 움직이는 피사체 덕분에 더욱 진짜처럼 느껴졌다. 

셋 째는 일이었는데 네바다에 위치한 태양열 공장에서 드론을 띄운 뒤 장착된 360도 카메라를 통해 4K 스트리밍으로 태양열 패널을 보수하는 데모를 진행했다. 다른 데모와 다른 점이 있다면 미리 촬영한 영상이 아니라 실시간 스트리밍이었고 보는동안 조금씩 동영상이 움직이는 경우가 잦았지만 360도로 회전하면서 태양열 패널 공장을 실시간으로 구경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이용해 사람이 직접 나가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보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걸 강조했다.

넷 째는 농구 경기를 360도 카메라로 관람했다. 역시 라이브로 진행된 경기였고 인텔이 인수한 보크 VR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카메라는 경기장 두군데에 위치해 아래를 바라보면 카메라 위치를 옮길 수 있는 버튼이 있어 농구장 가운데나 구석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하늘로 시선을 옮기면 현재 진행 중인 게임 점수를 볼 수 있었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지금 경기 중인 농구 선수들의 정보도 볼 수 있었다. 경기장에 간접적으로 있는듯한 기분을 줬다.

Brian Krzanich, Intel chief executive officers, displays the Project Alloy all-in-one virtual reality headset at a company news conference on Wednesday, Jan. 4, 2017, in Las Vegas. Intel Corporation presents new technology at the 2017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The event runs from Jan. 5 to Jan. 8, 2017, in Las Vegas. (CREDIT: Walden Kirsch/Intel Corporation)

출처: 인텔

다섯 째는 게임이었는데 여기서 인텔만의 VR 플랫폼인 ‘프로젝트 알로이’를 선보였다. 이는 VR과 AR가 결합된 제품으로 7세대 인텔 프로세서, 배터리, 어안 렌즈와 센서, 두 개의 리얼센스 카메라가 탑재되어 오큘러스 리프트같은 기존 VR 헤드셋은 길고 두꺼운 선을 컴퓨터에 연결해서 체험해야 한다면 프로젝트 알로이는 기기 하나만으로 VR을 체험할 수 있다. 또다른 장점은 집안에 센서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헤드셋만으로 공간을 인식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주변에 있는 가구를 게임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요소로 바꿀 수도 있으며 같은 장소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도 인식 후 멀티플레이어를 즐길 수 있다. 컨트롤러 대신 손을 이용해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현재 VR 헤드셋과의 큰 차이다. 아직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고 올해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은 아리조나 선샤인이라는 게임의 트레일러를 틀어줬는데 360도 공간에서 좀비들이 천천히 나를 향해 다가오는 느낌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그런 공포감과는 다른 경험이었다. 좀비가 다가로는 충격을 뒤로한 뒤 인텔 키노트는 VR 기술이 점점 발전해가면서 단순히 컨텐츠를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여행과 작업도 VR과 인텔의 컴퓨팅 기술로 가능해졌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마무리 되었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건 지금 VR 헤드셋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하이프 VR 기술을 게임에 접목시키면 좀 더 현실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여행 테마에서 보여준 베트남 데모는 현실감이 느껴졌고 관련 데모를 좀 더 체험해보고 싶어졌다. 작업 테마로 보여준 태양열 패널 보수 데모는 이미 많은 회사들이 드론을 이용해 보수 작업을 하고있기 때문에 새로운 건 아니었지만 드론 안에서 360카메라를 사용해 이미지를 합쳐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점은 단순히 한 장면에 묶여있는 경우보다 더욱 빠르고 편한 작업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인텔이 각 테마에서 어떤 발전을 이룰지 기다려진다.

Henry Kim
글쓴이 | Henry Kim

미국에서 글쓰는 디자이너
@henrykkim
henry@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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