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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10 버전 1903(2019년 5월) 업데이트의 주요 변화

윈도 10의 2019년 상반기 대규모 업데이트인 윈도 10 5월 업데이트(버전 1903)이 22일부터 배포를 시작했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이전 대규모 업데이트에 비하면 뚜렷한 변화가 없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윈도 10의 분위기를 바꾸고 그동안 불편하게 했던 기능들을 대폭 손질했다. 또한 다른 모바일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도 보완했는데, 윈도 인사이더 채널을 통해 배포되었던 윈도 10 5월 업데이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변화 몇 가지만 정리한다.

1. 밝은 테마

윈도 10의 테마는 시커먼 작업 표시줄에 시커먼 배경의 시작 화면 등 어두운 분위기가 강했다. 물론 색을 고르면 창의 테두리와 시작 화면의 타일 색상을 바꿀 수는 있지만, 전체 분위기는 바꿀 수 없었다. 만약 이런 분위기가 싫은 이들에게 윈도 10 5월 업데이트는 매우 반가울 것이다. 이 분위기를 좀더 밝게 만들어 줄 밝은 테마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밝은 테마를 선택하면 작업 표시줄과 시작 화면의 배경 색상이 매우 밝아지기 때문에 이전과 색다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2. 개선된 윈도 업데이트

윈도 10은 새로운 보안 패치나 주요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마음 대로 다운로드하고 설치한다. 바쁘지 않을 때 다운로드하고 설치하면 몰라도 종종 업데이트를 강제로 설치하다보니 이용자가 업데이트 진행 중에 PC를 쓰지 못하는 탓에 불만을 가진 이용자가 적지 않다. 또한 새로운 업데이트 오류로 데이터를 날리는 문제도 야기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10 5월 업데이트에서 이 문제를 고쳤다.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을 때 이용자가 업데이트를 7일 동안 일시 정지할 지 진행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윈도 10 5월 업데이트를 설치해야만 쓸 수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3. 전문가용 샌드박스

윈도 10을 쓰다보면 가끔 확인되지 않은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찜찜한 압축파일을 풀어야 할 때가 있다. 미확인 실행 파일이나 압축 파일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러한 작업을 위험 없이 하려면 시스템 안에 격리된 또 다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기존에는 윈도 10 안에 하이퍼 V에 가상 머신을 설치해 이러한 작업을 했는데, 윈도 10 5월 업데이트는 하이퍼 V를 이용하지 않고 곧바로 샌드박스를 실행해 관련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샌드박스는 윈도 10 안에 실행되는 또다른 데스크톱 환경으로 샌드박스에서 실행된 프로그램은 윈도 10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샌드박스를 닫으면 그 안에서 실행햇던 모든 소프트웨어와 파일이 삭제된다. 간단한 테스트, 데이터를 저장해선 안되는 일회성 작업을 하려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4. 안드로이드폰 화면 미러링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폰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 이후 안드로이드 폰을 윈도 10 PC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잡고 런처와 오피스 365 등 여러 응용 프로그램을 출시해 왔다. 윈도 10 5월 업데이트는 여기에 한술 더떠 ‘유어 폰'(Your Phone) 앱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문자 메시지나 알림을 PC에서 확인하는 것 외에도 안드로이드 휴대 전화의 화면을 PC로 무선 미러링해 데스크톱에서 볼 수 있는 기능까지 지원한다. 다만 아직 모든 스마트폰을 지원하지 않고 저전력 주변 장치 모드의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삼성 스마트폰과 원플러스 등 선별된 특정 모델만 작동한다.

5. 윈도 혼합 현실에서 데스크톱 앱 실행

마이크로소프트는 줄기차게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의 모든 경계를 허무는 혼합 현실에 집중해 왔고 윈도 10은 혼합 현실 플랫폼으로도 작동한다. 지금까지 혼합 현실용 응용 프로그램은 유니버설 윈도 플랫폼(UWP) 기반 응용 프로그램만 실행할 수 있는 반면 데스크톱 앱은 쓸 수 없었는데, 윈도 10 5월 업데이트 이후에는 데스크톱 프로그램도 혼합 현실 장치에서 실행할 수 있다. 즉, 윈도 MR을 지원하는 가상 현실 장치를 쓴 채로 데스크톱 프로그램인 팟플레이어도 실행할 수 있는데, 부족했던 윈도 MR 콘텐츠를 해소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듯하다.

6. 작업 표시줄 검색창에서 통합 검색

윈도 10은 시작 버튼 옆 작업 표시줄 안에 검색 창이 있다. 원래 이 검색 창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 비서 에이전트인 코타나와 통합되어 있는데, 사실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타나의 한국어 버전을 내놓지 않은 까닭에 국내에서 코타나를 쓸 수 없었고, 단순한 검색 창으로만 활용됐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업데이트에서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대신 코타나를 분리하는 조치를 취했다. 즉, 이제 검색에서 코타나는 호출할 수 없고 시스템과 응용 프로그램, 문서, 웹사이트에서 검색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도록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7. 비밀번호 없는 로그인

지금 대부분의 윈도 10 PC는 로그인할 때 미리 설정해 놓은 비밀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강력한 비밀 번호를 설정해도 외부에 유출되거나 노출되면 PC 뿐만 아니라 연동된 수많은 인터넷의 보안이 뚫릴 수 있다.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처음 윈도 10의 계정을 만들 때 온라인에서 암호를 설정하지 않는 방법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 방법은 ID와 비밀 번호 대신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것으로 로그인을 할 때마다 등록된 전화로 받은 보안 코드를 입력해 윈도 10 PC를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전화 번호와 보안 코드 방식이 아니어도 기존의 모든 로그인 옵션은 그대로 쓸 수 있다.

8. CPU 취약점 패치 이후 속도 개선

지난 해 인텔 및 AMD 프로세서를 쓰는 대부분의 윈도 10 PC는 스펙터와 멜트다운을 위한 보안 패치를 적용해야만 했다. 스펙터와 멜트다운은 CPU의 예측 실행을 악용해 캐시 메모리에 있는 데이터를 유출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으로 운영체제 제조사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보안 패치를 적용했다. 하지만 이 패치 적용 후 디스크의 입출력 성능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성능 저하로 이어졌는데, 이 문제를 개선했다. 하지만 최근 인텔 프로세서에 영향을 미치는 좀비로드에 대한 대비책을 포함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9. 시작 화면에서 설치된 앱 제거

데스크톱이든 윈도 스토어든 윈도 10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제거하려면 프로그램 설치 및 제거 창을 띄우게 된다. 물론 시작 화면에 있는 아이콘에서 설치 제거(Uninstall)을 눌러도 프로그램 설치 및 제거 창을 띄우기 때문에 이용자는 작업 후 이 창을 스스로 닫아야 한다. 이제 5월 업데이트는 이러한 프로그램 설치 및 제거 창을 띄우지 않아도 곧바로 시작 화면에서 프로그램이 제거되므로 이전처럼 열었던 창을 닫는 불편은 사라질 듯하다.

10. 잠금 화면에 아크릴 배경 적용

지금 거의 모든 윈도 10에서 로그인할 때 잠금 화면의 배경 화면을 볼 수 있다. 이용자가 별도로 설정하지 않는 한 이 배경 화면은 일정 시간 후 새로운 이미지로 대체되고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윈도 10 5월 업데이트 이후는 배경 화면을 제대로 보기 힘들 수도 있다. 배경 화면에 아크릴 효과를 적용하고 계정과 비밀 번호 입력 화면을 좀더 또렷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11. 보안 기능에 대한 변조 보호

윈도 디펜더는 실시간으로 시스템의 위협을 탐지하고 보호하는 기능으로 윈도 10을 안전하게 쓰는 데 매우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그런데 악성앱으로 인해 윈도 디펜더의 보호 설정이 바뀔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때문에 윈도 10 5월 업데이트는 악성 앱이 윈도 디펜더의 백신 설정과 실시간 보호, 클라우드 전송 보호 기능에 대한 설정을 바꿀 수 없는 옵션을 추가했다. 변조 보호가 켜진 상태에서는 윈도 관리자만이 관련 설정을 변경할 수 있을 뿐, 그 이외의 앱은 설정을 바꿀 수 없다.

12. RAW 지원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의 대부분은 JPG 형식으로 저장되지만, 사진 애호가나 전문가는 로우(RAW) 이미지로 저장한 뒤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에서 보정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로우 형식이 카메라 제조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윈도 10에서 탐색기나 뷰어 프로그램으로 로우 이미지를 보려면 각 제조사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로우 이미지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 윈도 10 5월 업데이트를 설치한 뒤 로우 이미지 익스텐션(베타)을 설치하면 이용자는 파일 탐색기에서 RAW 이미지를 미리 보기할 수 있고 윈도 응용 프로그램에서 전체 해상도로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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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칫솔(PHILSIK CHOI)

직접 보고 듣고 써보고 즐겼던 경험을 이야기하겠습니다.
chitsol@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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