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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애플 이벤트 지켜본 테크G 기자들의 시청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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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즐겨야 할 지금, IT 소식을 전하는 우리에게 있어 9월은 정말 잔인하고 피곤한 달이다. 매주마다 IT 거인들의 굵직한 이벤트를 새벽 잠을 거르고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애플 이벤트다. 이 이벤트는 새벽 2시부터 시작해 4시를 넘겨 끝났다. 인터넷으로 중계된 그 이벤트를 3명의 기자가 각자 다른 곳에서 지켜봤다. 아니, 전에는 4명이었는데 오늘은 3명이라고? 그렇다. 한 명은 피곤을 견디지 못하고 뻗어버렸다. 애플 이벤트를 지켜본 테크G 기자 3인의 시청 소감이다.
 
1. 오늘 발표 내용 중 인상적인 장면은 무엇이었나?
 
최필식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김남욱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커크 코니스바우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담당자가 아이패드 프로로 MS 오피스 앱을 시연하는 장면이다.
 
박병호 기자 | 생산성을 화두로 올렸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에서 그 이야기가 두드러졌다. 아이패드 프로 시연에서 iOS9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쓰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앱과 앱 사이에 복사/붙여넣기는 매력있어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기 보여준 작업 편의성은 놀라웠다. 아이패드 프로 시연 중 간단한 형태의 이북(e-Book)은 아이패드 프로만 가지고도 쉽게 만들 수 있을 듯 싶더라. 잡지와 같은 콘텐츠 만들기에 유용할 것 같은데 테크G에서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편집장은 바쁘답니다~)
 

↑iOS용 오피스를 소개하기 위해 오른 마이크로소프트 커크 코니스바우어

 

2. 오늘도 애플 워치 액세서리와 아이패드 프로, 애플TV, 아이폰 6S와 6S+ 등 여러 제품이 발표됐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을 하나만 고른다면?
 
최필식 기자 | 아이패드 프로. 나오지 않을 거라는 소문을 퍼뜨린 건 연막 작전이었나? 사실 맨 마지막에 ‘원모어씽’하고 등장했다면 더 극적이었겠지만… 어쨌든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과 예상치 못한 생산성으로 키노트 초반은 꽤 흥미진진했다. 다만 이게 영화였다면 초반에 너무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바람에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진 영화라고 말하지 않을까?
 
김남욱 기자 | 대부분 소문으로 떠돌던 내용이 그대로 나온 것 같아 돋보이는 제품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이번 이벤트에서 공개되지 않을 것 같다던 ‘아이패드 프로’ 의 등장은 신선했다. 생각하지 못했던 인물이 등장해서 더더욱 그런 게 아닐까?
 
박병호 기자 | 아이패드 프로가 매력적이긴 했으나 마지막에 발표한 아이폰6s가 조금 더 인상적이었다. 여러 소문에 따라 윤곽이 대충 나왔음에도 아껴두었다가 마지막에 공개할만한 제품이었다. 로즈 골드가 무척 탐난다. 남자라면 역시 핑크?
 

↑아이패드 미니부터 아이패드 프로, 액세서리 가격

 

3. 더 큰 화면을 가진 아이패드 프로가 초반에 공개됐다. 어떤 특징이 눈길을 끌었나?
 
김남욱 기자 | 애플 펜슬을 갖춘 아이패드 프로와 MS 오피스 조합은 신선함을 넘어 충격적이었다. iOS 를 담은 아이패드 프로라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특화된 부분이 상당한 매력을 줄 것 같다. 10시간을 버틴다는 배터리 수명을 비롯한 그 성능이 사뭇 궁금해진다. 11월 출시가 기다려진다.
 
최필식 기자 | 큰 화면에다 펜…아니 애플 펜슬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점이다. 터치의 생산성과 달리 펜… 아니 애플 펜슬의 생산성에 필요한 환경을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등 소프트웨어 제조사와 함게 잘 만들어가는 듯하다. 다만 펜… 아니 애플 펜슬의 성능을 알 수 없는 만큼 얼마나 효율적일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그나저나 키보드에 펜… 아니고 애플 펜슬!까지 모두 더하면 서피스 프로 한 대 값은 되겠다. 요즘 환율이 너무 올랐다.
 
박병호 기자 | 생산성의 강화가 인상적이었다. 아이패드에서 생산성을 높인답시고 수차례 도전했다가 날린 키보드와 터치펜이 수십만원어치인데,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겠다. 애플 펜슬이 그래서 인상적이었다. 한편으로는 조금 두툼한 펜촉에서 얼마나 영민하게 기울기와 압력을 인식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
 

↑생산성을 위해 애플 펜슬을 추가했고 어도비도 프로에서 쓸 수 있는 포토샵을 공개했다.

 

4. 그동안 애플TV에 대한 소문은 계속 쏟아졌고 마침내 개선된 애플TV가 등장했다. 오늘 발표에서 흥미로운 점은 무엇이었나?
 
박병호 기자 | 자연어에 가까운 시리의 검색 기능. 기대 이상의 검색 결과를 보여준 듯하다. 키노트에서 봤듯이 ‘특정 드라마 시리즈에서 특정 인물이 (카메오로) 출연한 화를 보여줘’라는 질문에 정확한 답을 찾아주는 게 놀랍다. 물론 애플TV 없는 우리나라에선 그림의 떡이라는 게 문제지만.
 
최필식 기자 | tvOS를 따로 내놓고 TV앱 생태계의 확장에 나선 부분이다. 무엇보다 시리를 활용한 자연어 검색과 실행, 게이밍과 TV 쇼핑까지 영역을 확대한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여기에 게이밍 컨트롤러를 따로 만들지 않은 것과 멀티 플레이어 모드처럼 애플TV만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드도 흥미롭다. 리모컨이 터치 마우스하고 다를 게 없다는 것과 단자 전환이라는 가장 높은 허들을 깨뜨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팬심’으로 극복할 것이다.
 
김남욱 기자 | 새롭게 단장한 tvOS와 시리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 점이 인상적이다. 애플TV 리모컨을 게임 컨트롤러처럼 쓸 수 있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애플TV의 쓰임새를 생각하면… 글쎄…
 

↑더 강해진 성능에 시리와 tvOS를 통합한 애플TV

 

5. 예상대로 아이폰 6S와 아이폰 6S+도 마지막에 발표됐다. 단연 돋보인 것은 무엇이었나?
 
김남욱 기자 | 단연 3D 터치. 이미 어떤 기능으로 구현될 지 소문이 퍼진 상태였음에도 시연 영상을 보고 있으니 그 쓰임새가 상당히 좋을 것 같다. 3D 터치와 라이브 포토 조합은 많은 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박병호 기자 | 3D 터치. 단순히 터치 방법이 추가된 것으로 볼 게 아니다. 지금까지 앱 이용성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무척 중요한 기능이 추가되었다. 앞으로 개발자들은 3D 터치를 이용한 여러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것이고, 그렇다면 앞으로의 iOS 애플리케이션은 예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용자가 아이폰으로 행동을 할 때, 행동의 단계가 줄어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의미 있는 업데이트이다.
 
최필식 기자 | 3D 터치. 누르는 세기를 알아채는 맥북의 포스터치 트랙패드를 아이폰에 넣으면서 이름을 바꾸고 기능을 손봤다. 라이브 뷰나 작업 전환 등 기본적인 사용성도 많이 달라질 듯하다. 그러고보면 애플도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학습이 필요한 장치가 되고 있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의 제원과 가격

 

6. 말하고 싶은 One more thing이 있다면?
 
최필식 기자 | 막바지에 아이폰 가격을 보다가… 이런, 단통법!
 
김남욱 기자 | 이미 소문에 다 나와 버렸다.
 
박병호 기자 | 중국이 1차 출시국.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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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칫솔(PHILSIK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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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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