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810은 올 한해 화룡이라는 오명과 함께 숱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AP이다. 이에 지난 1월 퀄컴 수석부사장은 이례적으로 해당 프로세서의 성능과 발열에 문제가 없다며 관련 논란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탑재한 대다수의 스마트폰에서 발열 이슈는 식지 않았고 일부 이용자들은 이처럼 뜨거워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후 그 결과를 공유했다. 지난 7월 테크G에서 소개한 ‘스마트폰 발열, PC용 방열판 하나로 잡는다?‘가 대표적이다.
발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던 퀄컴은 이후 스냅드래곤 810 Rev 2.1을 제조사에 공급했고 이를 탑재한 제품들은 종전보다 뜨거워지는 문제가 덜하다는 평을 받아왔지만 한번 오명을 쓴 스냅드래곤810 AP에 대한 불안감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구글의 새로운 넥서스 시리즈 ‘넥서스 6P’가 스냅드래곤 810 Rev 2.1을 탑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발열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IT매체 안드로이드 센트럴이 발열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의 테스트한 결과에 따르면 넥서스 6P의 발열로 이용자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극히 드문 것으로 확인됐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이 공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24도 남짓한 실내에서 대기 상태에 있는 넥서스 6P는 약 27.6도의 온도를 기록했다. 이후 5분 동안 웹서핑과 SNS 를 체크하고 이어서 또 5분 동안 Ski Safari 2 게임을 플레이 한 결과 약 37.3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벤치마킹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벤치마크를 실행한 직후에는 39도 가까이 온도가 상승했지만, 이후 벤치마크가 끝날 때까지 40도를 넘어가지 않았다고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설명했다. 또한, 다시 한번 이를 진행했을 때에도 41도까지 온도가 치솟았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스냅드래곤810을 담은 또 다른 스마트폰 소니 엑스페리아Z4는 동일한 테스트에서 45~46도까지, 엑시노스 AP를 지닌 갤럭시S6 엣지는 49도까지 온도가 상승했다고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설명했다. 물론 이 결과만으로 넥서스 6P에 들어간 스냅드래곤810의 뜨거워짐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쓰로틀링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이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넥서스 6P는 지난 16일 국내에서 전파인증을 마친 상태로, 실버와 그라파이트 색상으로 출시되는데 32GB 저장공간을 갖는 모델이 67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넥서스 6P 국내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