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진입할 수 있을 만큼 치열해졌고 블루에서 레드 오션으로 변했다고 말하는 에이수스도 따지고 보면 여전히 태블릿 시장의 경쟁자 중 하나다. 많은 태블릿 브랜드가 출현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면서도 혼란스러운 이 시장에서 에이수스 역시 분명한 전략을 담은 제품을 내놓을 때가 되었다는 의미다. 6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에서 전략적 태블릿 제품군을 처음 공개했던 에이수스는 29일 서울 강남 파티오나인에서 2015 태블릿 신제품 기자 간담회를 열어 국내 시장에 맞는 두 가지 제품을 발표했다.
에이수스 코리아가 선보인 태블릿은 8인치 젠패드 S 8.0과 7인치 젠패드 C 7.0((Z170C)이다. 젠패드 S 8.0은 고급형 시장을, 젠패드 C 7.0은 저가 시장을 정조준한다. 고급형과 저가형 시장에 맞게 제원과 가격을 손봤다. 고급형에는 성능과 영상,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저가형은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확실히 두 제품은 보자마자 구분할 수 있을 만큼 다른 점을 갖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얇고 가볍지만, 만듦새와 제원의 차이는 눈에 보인다. 고급형 젠패드 S 8.0은 8인치 2K 해상도(2048×1536)을 화면을 담아 선명도를 높였고 화면의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트루2라이프+와 같은 실시간 HDR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이미지 프로세싱 칩셋을 담았다. 더불어 이용자가 더 정확하고 깨끗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트루 비비드 기술을 적용해 화면의 투명도를 94%를 높였고 색온도를 조절하는 에이수스 스플렌디드도 담았다.
여기에 좀더 풍부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DTS-HD 프리미엄 사운드를 넣어 채널이 분리되는 스피커 시스템이 없어도 헤드폰만으로 가상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2.3GHz 아톰 Z3580(무어필드)을 두뇌로 쓰는 젠패드 S 8.0은 세계 최초로 4GB 램을 탑재했다. 300g이 채 되지 않는 무게(298g)와 6.5mm의 두께로 이동성도 갖췄고, 카메라는 전면 500만, 후면 800만을 넣었다.
저가를 겨냥한 젠패드 C 7.0는 젠패스 S 8.0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제원을 담았다. 1200×600 해상도의 7인치 화면과 아톰 X3(코드명 소피아) 프로세서를 넣었고, 램도 1GB에 머무른다. 카메라도 전면 30만 화소, 후면 200만 화소로 고급은 아니다. 하지만 720P 영상을 볼 때 최대 9시간, 인터넷 브라우징은 9.6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배터리 성능을 끌어올렸다. 또한 화면 품질을 높이는 트루 비비드와 풍부한 음향을 위한 DTS-HD 프리미엄 사운드도 내장했다.
고급형이라는 색깔을 입힌 젠패드 S 8.0은 34만5천원, 저가형인 젠패드 C 7.0은 12만9천원에 출시된다. 젠패드 S 8.0의 색상은 두 가지(검정과 하양), 젠패드 C 7.0은 4가지(검정, 하양, 은색, 빨강)다. 젠패드에서 다룰 수 있는 Z스타일러스는 곧바로 출시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보고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