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 자동차, 음성 인식 비서 등 이동 수단을 위한 여러 기술과 기능이 쏟아지고 있어도 대부분은 차 안의 운전자를 위한 것들일 뿐 두 손으로 조작해야 하는 모터사이클 운전자들에게 그림의 떡이었다. 그런 기술을 부러워했던 모터사이클 운전자에게 희망적인 옵션이 생겼다.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을 끝낸 스컬리 AR-1 스마트 헬멧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서다.
물론 이 헬멧은 기본적으로 모터사이클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 만든 것이지만, 안쪽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모듈을 담고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후방 카메라로 촬영되는 영상을 표시할 수도 있지만, 길 안내와 GPS 매핑 같은 정보를 표시하고 두 손을 대지 않고 음악을 재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엇보다 모든 명령은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고, 전화 걸기나 받기도 할 수 있다.
스컬리 AR-1은 한번 충전으로 9시간 동안 쓸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장기간 운행에서 스마트 기능은 쓸 수 없다. 비나 눈 같은 굳은 날씨 뿐만 아니라 전기적 방해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완한 스컬리 AR-1은 크리스마스 무렵 배송을 시작한다. 크라우드 펀딩에서 밝힌 소매 가격은 1,399달러. 헬멧 가격만 따지면 비싸게 보일지 모르지만, 구글 글래스가 이 가격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비싸다고 말할 것만은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