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4월 말, ‘프로젝트 파이’(Project Fi)라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미국에서 시작했다. 프로젝트 파이는 겉으로 스프린트와 T모바일 망을 빌려서 서비스하는 가상이동통신사업(MVNO)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무선 랜과 이동통신망 같은 이종망에서 망 연결을 끊지 않고 기지국을 전환하는 독특한 특징을 살려 음성과 데이터를 좀더 값싸게 쓸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는 넥서스 6처럼 구글 레퍼런스 단말을 가진 일부 이용자들만 초대를 받아 현재 서비스를 시험 중이다.
그런데 프로젝트 파이 이용자들에게 한 가지 서비스가 추가된다.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추가금 없이 통신 기능을 가진 태블릿에 데이터 전용 프로젝트 파이 심카드를 꽂아 이용자가 갖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의 기본 데이터를 스마트폰과 나눠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즉, 이용자가 1GB 용량의 프로젝트 파이를 쓰고 있다면 해당 용량 안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동시에 그 용량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데이터 함께 쓰기는 이미 이통사 상품으로 존재하나 월 이용 요금을 내야만 쓸 수 있는데 반해, 데이터 전용 프로젝트 파이 심카드는 월 이용 요금 없이 쓸 수 있다. 데이터 전용 프로젝트 파이 심카드가 작동하는 태블릿은 넥서스 7(2013), 넥서스 9, 갤럭시탭 S, 아이패드 에어 2, 아이패드 미니4 등 5가지다. 데이터 전용 프로젝트 파이 심카드는 T모바일 망에서만 작동하고 스프린트 망은 이용할 수 없으며, 문자 전송과 전화 통화는 제한된다. 데이터 전용 프로젝트 파이 심카드에 대한 안내는 구글 프로젝트 파이의 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