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org는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DOS 운영체제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과 고전 게임을 모아 놓은 웹사이트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매우 특이한 자료가 추가됐다. 아카이브.org는 DOS 시절 악명 드높던 바이러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멀웨어 박물관(Malware Museum)이라는 이름의 페이지를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에는 80년대와 90년대에 자주 등장했던 78가지의 바이러스가 등록되었는데, 사이트 접속자는 dosbox 에뮬레이터를 통해 각 바이러스를 실행한 이후 결과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멀웨어 박물관은 컴퓨터 보안 전문가인 미코 하이포넨(Mikko Hypponen)이 분석을 끝낸 30여개의 바이러스를 이곳에 제공하면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최근에야 다양한 바이러스를 추가하면서 작업이 완료됐다. 이곳에는 2011년 데프 콘(Def Con)에서 발표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진화와 역사에 대한 동영상도 게재되어 있다. Dos 시절 바이러스가 궁금하면 멀웨어 박물관에 방문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