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는 ‘드론계의 애플’로 불릴만큼 소비자 드론 시장에선 인지도가 가장 높은 회사다. 중국을 본진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도 넓혀가고 있다. DJI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는 당연히 중국에 열었다.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도 지난 3월 초에 개장했다. 그런데 두 번째 매장이 한국에서 더 화제의 중심에 섰다. 중국도 미국도 아닌 한국에서 세계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세웠기 때문이다.
DJI 플래그십 스토어는 홍대와 가까운 곳에 터를 잡았다.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건물 하나가 전부 DJI 관련 상품들로 꽉 차있는 곳이다. 첫 스토어와 같이 DJI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스토어 안으로 들어가니 바로 얼마 전 출시한 팬텀 4가 눈을 뚫고 들어온다. DJI의 차세대 플래그십 드론으로 4K 동영상 촬영과 720P 동영상 생중계를 지원하며 장애물 감지 시스템, 피사체를 추적하는 액티브트랙, 터치만으로 비행 조종 가능한 탭플라이 등으로 구성되었다. 가격은 200만원.
1층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전문가들이 애용하는 제품들이 나온다. 인스파이어 1과 프로, 그리고 로닌이다. 인스파이어 1은 전문가들이 애용하는 드론으로 좀더 멀리 날고 두 컨트롤러로 조종 등 전문가들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들어있다. 로닌은 역시 전문가들을 위한 휴대용 짐벌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고정시켜 흔들림 없는 안정정인 동영상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안쪽엔 팬텀 시리즈를 추가로 전시해놨다. 가장 기본적인 팬텀 3 스탠다드부터 프로페셔널까지 전시되어있다. 그 자리에서 구매도 할 수 있다.
한쪽 벽엔 DJI의 짐벌 기술이 탑재된 오스모(OSMO)와 악세사리를 전시해놨다. 이 카메라는 아이폰을 뷰파인더로 사용하고 탑재된 카메라와 짐벌로 흔들림 없는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다.
DJI 플래그십 스토어는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계단엔 DJI 제품으로 찍은 아름다운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지하 1층에 내려가면 소비자용 드론 ‘팬텀’의 역사를 간략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DJI의 드론 관련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2층은 1층의 전시가 이어진다. 그와 함께 DJI 제품들로 촬영한 영상들도 구경할 수 있다.
1층에도 드론을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2층 공간이 훨씬 더 넓다. 시연을 요청하면 시연용 팬텀 4 조작 모습과 팬텀 4의 카메라 라이브 영상을 옆에 배치된 TV로 볼 수 있다.
3층은 A/S 센터와 전문가 상담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4층은 오피스로 외부인의 출입은 3층까지만 가능하다.
DJI의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첫 번째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인 이곳은 평소 드론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체험할 방법이 없었던 고객들에게 한 번쯤 들러야 할 곳으로 말할 만하다. 이미 DJI 드론을 가지고 있는 이용자라면 좀 더 쉽고 빠르게 관련 악세사리 구입이나 수리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DJI 플래그십 스토어는 제품을 팔기 위한 장소이면서 단순히 제품만 파는 곳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드론의 문화 공간으로 훨훨 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