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모바일 프로젝터는 더 작고 가볍게 만드는 것이 정석처럼 비쳐졌다. 하지만 라이티를 보면 그것이 얼마나 진부한 고정관념인지를 알 수 있다. 휴대용 컨셉트를 반영한 라이티의 주요 기능은 프로젝션이지만, 사실 휴대용처럼 생기진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탁상용에 더 가까운 특이한 스마트 레이저 프로젝터다.
라이티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결합한 로봇 프로젝터다. 로봇이라고 하니 혹시 알아서 두발이나 바퀴로 움직여서 휴대용인가 싶지만, 그런 환상적인 제품은 아니다. 다만 라이티는 본체의 태블릿에 있는 영상을 보려 할 때 머리 부분이 본체에서 위로 올라온다. 그리고 스크린이 있는 방향으로 머리를 돌려 영상을 내보낸다. 머리가 좌우 360도로 돌아가고 위 아래로도 일정 각도 이상 들고 숙일 수 있는 구조여서 앞에 있는 스크린이나 천장을 향해 영상을 뿌려준다. 또한 프로젝터 앞쪽을 살짝 가리면 투사를 중지하고 프로젝터가 본체 안으로 들어간다. 프로젝터는 레이저 방식인데 밝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라이티 본체의 태블릿은 옥타 코어 프로세서로 처리하고 프로젝션 해상도는 720P다. 6W의 스피커를 내장해 따로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아도 충분한 소리를 내고 5000mAh의 배터리로 최대 5시간까지 영상을 재생한다. 또한 다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무선 랜이나 블루투스로 연결해 조작할 수 있고 일부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본체가 기울어도 프로젝터 스스로 수평을 맞추는 기능도 갖췄다. 라이티는 인디고고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하고 있는데, 프로젝터와 태블릿을 합친 형태라 값은 비싸 큰 인기를 얻진 못하는 상황이다. 자세한 정보는 인디고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