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맥북프로에 OLED 터치바와 터치ID가 탑재될 것이란 정황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각) 미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WWDC 2016에서 발표된 애플의 새 데스크톱 운영체제 속에 OLED 터치바 탑재를 암시하는 단서가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애플 기술문서를 통해 ‘macOS 시에라’에 새로 추가된 기능을 살펴본 결과 ‘kHIDUsage_LED_DoNotDisturb’ ‘kHIDUsage_LED_Player’ 등의 새로운 API가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매체는 이 API가 터치바 작동과 관련한 기능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예를 들어 ‘kHIDUsage_LED_DoNotDisturb’은 방해모드를 끄고 켜는 키의 동작을, ‘kHIDUsage_LED_Player’는 아이튠즈나 외부 플레이어를 조종하는 키로 보인다는 겁니다.
그 밖에 애플의 기술문서에는 배터리 상태(_BatteryLow) ∙ 전화받기(_CallPickup) ∙ 이퀄라이저(_EqualizerEnable) ∙ 나이트모드(_NightMode) ∙ USB 3.1(USBDeviceSpeedSuperPlus)이 끝에 붙은 API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터치ID를 직접적으로 가리키진 않지만 생체인증 관련 API도 발견돼 터치ID 탑재도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6월에 공개된 iOS 7 베타 버전에서도 생체인증 소스코드가 발견됐는데, 같은 해 가을에 출시된 아이폰에 지문인식 기술인 터치ID가 도입된 적이 있습니다. 아이폰의 전례를 비춰봤을 때 macOS 시에라에서도 비슷한 코드가 발견됐다는 점은 간과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매체는 차세대 맥북프로에 터치ID가 내장되면 암호 입력 없이도 맥의 잠금을 쉽게 해제할 수 있고, 맥에서 애플 페이를 사용할 때도 애플워치나 아이폰이 필요 없으므로 편의성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앞서 애플은 WWDC 2016 기조연설에서 애플워치로 맥의 잠금을 해제하고 아이폰으로 애플 페이를 결제하는 기술을 시연한 바 있습니다.
‘기다리다 지친다’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작년말부터 끊임없이 차세대 맥북프로 소식이 들려왔지만 여전히 아무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신형 맥북프로의 등장을 뒷받침하는 좀더 견고한 증거가 잇따라 나오는 것을 보면 이제 기다림도 끝이 다가오는 듯합니다.
외신들은 애플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정식 배포할 즈음 새로운 하드웨어를 내놨다며, 올해도 macOS 시에라가 나올 9~10월경에 차세대 맥북프로가 같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참조
• Apple – API Reference | OS X v10.12 API Diffs
• 9to5mac – Resources found in macOS Sierra hint at upcoming OLED touch bar, Touch ID support,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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