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레티나 맥북프로가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미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20일(현지시각) 애플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은 13인치 맥북프로를 전시하지 말라는 내용의 지침을 미국 내 직영점(애플 스토어)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아직 애플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입은 가능하지만, 애플의 지침에 따라 오프라인 진열대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진열대에서 내리고 있는 비-레티나 맥북프로는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해 2012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애플 컴퓨터 중에서 유일하게 광학 디스크 미디어(ODD)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선진국에선 기록매체로서의 광학 미디어가 사양길로 접어든 것과 다르게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광학 매체 매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 나름 존재 가치가 있었습니다. 또 애플 노트북 중에서 가격도 저렴해서 수요도 꾸준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개발도상국에서조차 광학 미디어가 퇴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아울러 레티나 맥북프로가 해마다 사양이 업그레이드된 데 반해 비-레티나 맥북프로는 4년 동안 사양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가격대 성능비도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즉, 언제 단종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태였는데, 애플도 이제 이만하면 됐다고 판단했는지 전시를 중단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신제품 출시가 임박한 것도 비-레티나 단종설을 부추기는 요소입니다.
외신들의 루머를 종합하면, 애플은 OLED 터치바와 지문인식 센서, 썬더볼트 3를 지원하는 USB-C 단자가 탑재된 더욱 얇고 가벼운 신형 맥북프로를 올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입니다.
참조
• Apple Insider – Apple pulls legacy non-Retina MacBook Pro from retail store displ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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