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많은 공간에서 켜는 에어컨의 온도를 이용자의 상황에 맞춰 알아서 조정하는 장치가 나왔다. 아스크스토리는 29일 제품 발표회를 갖고 에어컨을 켜는 이용자의 행동을 분석해 날씨나 실내 환경 등을 고려해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마이온도(myOndo)를 공개했다.
마이온도는 아스크스토리가 지난 3년 동안 개발해 온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엔진 아스키(ASKI) 에너지를 적용한 제품으로 이용자의 현재 위치와 잠을 잘 때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습관 등을 분석한 뒤 이용자가 언제나 최적의 온도를 느낄 수 있도록 스스로 에어컨의 온도를 조절한다. 마이온도는 외부 온도나 시간대에 따라 주로 설정하는 온도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수집한 뒤 이에 맞는 실내 온도로 조절하고 GPS로 수집된 위치 데이터로 이용자가 도착할 때 알맞은 온도로 에어컨을 켜기도 한다.
지름 14cm 정도의 원반 형태로 만든 마이온도는 적외선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에어컨 반경 10m 안에서 작동하고 항상 무선 랜과 연결되어 있어 고가의 최신 에어컨을 구입하지 않아도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 모바일 앱을 설치하면 클라우드를 통해 손쉽게 에어컨을 켜고 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도 제어까지 모두 할 수 있다. 아스크스토리측은 마이온도로 이용자에 맞는 온도를 조절함으로써 일반적인 환경에서 에어컨을 쓸 때보다 전력 소비를 줄이는 한편, 이용자에게 맞는 자동 온도 조절을 통해 에어컨 냉기로 인한 감기, 만성 피로, 관절 통증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 온도 조절을 위한 기본적인 지능형 엔진은 완성되어 있으나 이용자에게 맞는 온도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이용 습관과 위치 데이터, 온도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이온도를 공개한 아스크스토리의 권지훈 대표는 “마이온도가 미국이나 독일, 이스라엘의 경쟁사보다 가격이나 기능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면서 “중국 유통채널을 가진 투자 업체 차마고도에 5만대를 공급하고 국내와 태국을 합쳐 올해 30만대의 판매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온도의 판매가는 11만5천 원으로 7월 15일부터 마이온도 공식 웹사이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