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로 인해 한 차례 교환했던 갤럭시 노트7이 또다시 발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들이 지난 한 주만 몇 건이 일어나면서 결국 미국 AT&T와 스프린트, T-모바일, 버라이즌 등 4대 이동 통신사들은 갤럭시 노트의 교환과 판매를 중단하고 다른 스마트폰으로 대체해 주기로 결정했는데요. 교환 이후 얼마나 많은 발화 사건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했을까요?
10월 1일 한국 송파구 | 피해자는 케이스에 씌워놓았던 갤럭시 노트가 갑자기 발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환품의 최초 발화 사례로 기록되었고, 삼성전자는 이를 수거해 시험 기관인 SGS와 KTL에 엑스레이 검사를 맡겨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로 결론내렸습니다. 하지만 어떤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인지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10월 4일 미국 켄터키 주 | 이 발화 사건은 아래 켄터키 주 비행기 사건 이후 드러났습니다. 자택 침실에서 수면 중 충전기에 꽂혀 있던 갤럭시 노트7이 발화했습니다. 피해자는 발화 연기를 흡입했고 현재 치료 중입니다. 삼성 관계자로 추정되는 이가 이 피해자의 휴대폰에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최대한 시간을 끌 것 수 있으며, 그가 협박하도록 놔둘 수 있다”는 문자를 보낸 것을 더버지와 WKYT가 보도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10월 5일 미국 사우스 웨스트 비행기 | 갤럭시 노트7 교환품에 대한 우려를 낳은 사건입니다. 켄터키 주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사우스 웨스트 항공기 안에서 갤럭시 노트7이 발화했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는 꺼뒀던 갤럭시 노트7이 발화했다고 밝혔고, 조사를 진행하는 미국소비자안전위원장은 교환 뿐만 아니라 환불을 권고하는 추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10월 6일 미국 미네소타 주 파밍턴 | 13살 소녀의 손에서 갤럭시 노트7이 발화했습니다.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 | 타이페이 공원을 산택하던 피해자의 뒷주머니에서 갤럭시 노트7이 발화했습니다. 이후 대만 소비자단체 소비자문교기금회는 갤럭시 노트7의 교환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교환 이전 제품을 환불해줄 것으로 호소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10월 8일 한국 인천 송도 |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버거킹 매장 내에서 발화했습니다. 피해자는 해당 제품이 교환품이라고 밝혔습니다.
10월 8일 한국 대전 |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도 발화가 일어났습니다. 다만 교환품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0월 9일 미국 버지니아 리치몬드 | 피해자의 자택 침실용 탁자 위에 올려 둔 갤럭시 노트7에 발화가 일어났습니다. 이 발화로 방안에 연기가 자욱했으며 피해자는 완전 혼란에 빠졌다고 더버지가 전했습니다.
10월 9일 텍사스 주 휴스턴 | 점심 식사를 하던 도중 탁자 위에 올려 놓은 갤럭시 노트7이 불에 탔습니다. 미국에서 다섯 째 발화사고로 기록되었습니다.
갤럭시 노트7의 발화사고가 여기서 끝날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도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제품을 점검하기로 한 모양입니다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 상황입니다. 국내 이통사들은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지만,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상황을 보면 불안한 것은 사실입니다. 추가적인 소식이 올라오는 대로 이 일지는 계속 갱신하겠습니다.
추가 1 – 10월 10일 한국 청주 | 청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대학생이 점심을 먹기 위해 교내 식당으로 이동 중 바지에 넣어둔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며 발화하면서 내부가 보일 정도 분리가 됐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