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의 성공 모델이었던 스마트워치 업체 페블(Pebble)을 피트니스 웨어러블 장치 제조사인 핏비트가 인수하려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더 인포메이션은 핏비트가 페블을 인수 추진 중이라는 뉴스를 전하긴 했지만, 정확한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는데요. 엔가젯은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페블 인수에 드는 비용은 3천400만~4천만 달러 사이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실 페블이 인수된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소식입니다. 페블은 올해 초 고용된 직원 중 25%를 감원할 정도로 재정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뒤에 페블 2를 비롯한 신제품을 발표했고 여전히 크라우드 펀딩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스마트워치 시장의 더딘 성장과 더 많은 나라로 판매망을 확대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어려운 것은 핏비트도 마찬가지인데요.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핏비트는 피트니스 웨어러블 시장의 한계로 1년전 30달러가 넘던 주가가 현재 8달러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더 값싸게 쓸 수 있는 웨어러블 장치의 등장에 타격을 받았을 뿐 아니라 제품군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는데요. 핏비트는 페블의 기술과 지적 재산만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사실이라면 더 이상 페블 스마트워치는 만날 수 없을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