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을 위한 다양한 입출력 장치를 준비하는 업체들이 많지만, 발에 대해 신경 쓰는 업체는 몇 안될 듯하다. 때문에 특이한 제품은 바로 눈에 띄는 지도 모를 일이다. CES 언베일드 행사에서 VR 전용 신발 태크림(TACLIM)을 공개한 세러보(CEREVO)도 그래서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업체일 지도 모른다.
CES 언베일드에서 공개한 VR 신발 태크림은 겉으로 볼 때 투박한 샌들처럼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VR용 웨어러블 장치에 더 가깝긴 하다. 이 신발을 신은 채 바깥 나들이를 하고 싶은 모양새는 일단 아니라는 말이지만, 어쨌거나 샌들처럼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기능적 특성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이 신발의 기능은 햅틱 피드백이다. 즉 가상 현실에서 지면 효과를 내기 위한 재주를 갖고 있는 것. 이 신발은 가속도와 자이로스코프, 지자기 등 9축 센서를 포함되어 있고 당연하게도 충전을 한 뒤에 써야 한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3시간 정도인데, 구체적인 작동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VR과 연결은 모두 무선이지만, 저전력 블루투스 4.1 또는 서브-GHz 기술이 적용한 점이 독특하다.
현재 유니티용 개발 도구는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관련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신발 가격이 VR HMD에 맞먹는 1천~1천500달러 수준이어서 쉽게 보급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