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이들이 쓰고 있는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장치에 무선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동통신사들은 기지국을 세우는데요. 기지국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세우느냐에 따라 전파 품질이나 음영 지역 없이 통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지국을 세우기 힘든 곳 주변에는 영락 없이 통신이 되지 않는데 AT&T가 드론을 이용한 비행 기지국 실험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해 7월 드론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AT&T는 ‘플라잉 카우'(Flying COWs)라 부르는 이름으로 이 작업을 해왔는데요. 여기서 카우(COW)는 ‘날개 위의 셀'(Cell on Wings)을 의미하는데요. 드론에 실제 날개는 없지만, 드론을 배치한 지역에서 통신 범위를 확장해 AT&T의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은 있습니다. 이 드론은 이동통신 기지국의 장비를 장착했음에도 고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필요한 곳 어디에나 날아갈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몇 달 간 작업 끝에 AT&T는 애틀랜타 외곽에서 초기 테스트 비행을 했는데요. 기지국 장비를 단 거대한 드론이 이륙한 뒤 공중에 멈췄다가 착륙한 정도였는데, AT&T는 비행 기지국 하나가 40평방 마일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듯합니다. 다만 전원과 관리를 위한 전용 착륙장을 갖춘 차량에 연결해 두었다는군요.
AT&T는 이 드론 기지국이 천재 지변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통신을 복원하고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처럼 통신 이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곳에 추가로 제공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