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 국토 안보국은 중동 8개 국가 10개 공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기내에 전자 장치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테러리스트 조직이 다양한 전자 제품들로 위장한 폭발물로 상업용 항공기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안을 강화한다는 명분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보다 큰 태블릿, 노트북, 휴대 게임기, 카메라 등 거의 모든 전자 제품은 모두 수하물로 부쳐야만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출발하는 승객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에 항공사가 다른 대안을 마련한다고 TheNextWeb에서 소식을 전했습니다. 카타르 국적기인 카타르 항공이 자국에서 출발하는 승객에게 노트북을 대여하기로 결정한 것이죠. 다만 모든 승객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고 비즈니스 클래스 고객만 이용할 수 있고, 일부 무선 랜 요금은 별도 지불해야 합니다. 이용 제약이 있긴 해도 긴 비행시간 동안 PC에서 업무를 볼 수 없던 상황에서 약간의 해결책은 될 수 있겠네요. 데이터만 들어 있는 USB를 꽂은 뒤 내릴 때 작업한 결과만 가져가면 그만이니까요. 이 같은 조치를 다른 중동의 항공사가 시행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