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특허 괴물과 싸워 온 안드로이드 진영이 소송에서 집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특허 협약을 맺은 듯합니다. 구글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파트너가 소프트웨어 특허를 공유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지요. 이번 합의는 안드로이드의 호환성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모든 기기에서 안드로이드 및 구글 응용 프로그램에 관한 특허를 공유하는 것이며, 안드로이드 기기를 만드는 모든 회사가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특허 공유 계약의 정식 명칭은 ‘안드로이드 네트워크 크로스 라이센스’지만, 구글은 이를 라틴계에서 평화를 의미하는 PAX로 줄여서 부르고 있는데요. 구글은 이 합의가 기술 세계에서 법적인 평화에 이르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다만 공유되는 소프트웨어 특허의 상세한 내용과 범위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래도 안드로이드 기반의 하드웨어를 많이 판매하는 회사일 수록 이익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특허 소송을 통해 이익을 얻었던 특허 트롤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