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바이브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경쟁하는 PC용 VR HMD지만, 다른 경쟁 제품과 다르게 여전히 800달러라는 비싼 가격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가격을 조금 내려달라는 요구는 많은 것은 분명하나 HTC 바이브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HTC 바이브 측은 지난 E3에서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니엘 오브라이언 HTC 수석 부사장은 E3 연설에서 “바이브의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는 이유는 최상의 실내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로드투브이알이 전했습니다.
다니엘 오브라이언 수석 부사장은 가상 현실 시장을 주류로 성장시키기 위해 VR의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올해 초 본체와 컨트롤러 가격을 200달러 낮춘 오큘러스 리프트에 비해 더 뛰어난 체험 공간으로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점에서 기본 가격을 떨어뜨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오큘러스 리프는 2개의 카메라로 1.5 제곱미터 정도만 움직일 수 있는 데 반해 HTC 바이브는 3.5제곱미터까지 넓힐 수 있어 공간의 규모에서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기는 합니다.
또한 HTC 바이브측은 본체의 무게를 15% 정도 줄이고 향상된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는 데다 가끔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HTC 바이브의 가격 유지 정책이 앞으로 MR 헤드셋이 쏟아진 이후에도 유지될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