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S8을 발표하면서 지능형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를 선보였는데요. 하지만 빅스비는 갤럭시 S8의 한국어 서비스만 시작했을 뿐, 애초에 약속된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한국어를 제외하고 다른 언어의 빅스비 서비스가 나오려면 좀더 기다려야 하는 모양입니다. 코리아 헤럴드가 영어와 중국어 버전의 빅스비 서비스가 지연되는 것은 충분히 학습할 만큼의 데이터가 없고, 삼성 미국 법인과 한국 본사의 소통의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리아 헤럴드는 미국의 많은 엔지니어가 영어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한국에 있는 경영진에 대한 잦은 보고 및 의사 소통은 한국 버전을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느리게 진행된다는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본사와 소통 문제가 아니더라도 현재 빅스비는 학습할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인 듯한데요. 빅스비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어야 할 미국에서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지만, 학습할 음성 샘플이 충분히 수집되지 않은 탓에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빅스비 기반 지능형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나왔는데요. 흥미롭게도 코리아 헤럴드의 기사를 인용한 더 버지는 관련 기사의 부제목에 ‘이봐 빅스비, 내 기대를 취소할께’라는 말을 남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