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현실 헤드셋은 눈 앞을 디스플레이로 완전히 가리는 구조여서 외부의 모습을 보기 어려운데요. 이를 보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카메라를 통해 외부 모습을 HMD의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것입니다. 최근 제드 미니(ZED Mini)가 이미 출시된 HTC 바이브나 오큘러스 리프트, 그 이외의 가상 현실 헤드셋을 위한 외부 카메라를 공개했는데요. 흥미롭게도 그냥 외부용 카메라가 아니라 증강 현실용이라는군요.
제드 미니는 두 개의 외부 카메라를 통해 외부 모습을 가상 현실 헤드셋 안으로 보여주는 장치인데요. 스테레오 패스 스루 (pass-through) 영상은 물론 실시간 깊이, 환경 매핑까지 가능해 고성능 AR 헤드셋 기능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군요.
특히 사람의 두 눈에 사이의 평균 거리에 가까운 65mm 간격으로 두 개의 카메라를 배치했기 때문에 여느 스테레오 카메라보다 영상이 훨씬 편하게 볼 수 있고요. 15미터 전방까지 깊이를 감지할 수 있다고 제작사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제드 미니가 홀로 렌즈나 ODG R8 등의 증강 현실 장치보다 나은 점은 외부 시야각이 더 넓다는 점입니다. 이전의 AR 장치들은 시야각이 40~100도여서 매우 좁게 보이는 반면, 가상 현실 HMD에서 구현한 증강 현실은 대부분 110도 이상이라 훨씬 넓게 보이므로 더 쓸모는 많아 보이는데요. 콘텐츠가 얼마나 개발이 될지 모르겠네요.
제드 미니는 11 월에 출시 예정으로 지금 예약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가격은 450달러(51만6천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