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부터 대규모 가전 전시회의 소니 모바일 부스에는 작은 로봇이 관람객을 맞이했는데요. 소니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탑재한 로봇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로봇은 최근까지 이름이 없었는데, 드디어 소니가 엑스페리아 헬로라는 새 이름을 붙여 일본에 공식 출시했습니다.
엑스페리아 헬로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탑재하고 있어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여느 인공 지능 스피커와 달리 얼굴 역할을 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만족하거나 토라지는 등 가벼운 감정을 눈 모양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상황에 따라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본체에도 정보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를 따로 갖추고 있습니다.
대화 기능 외에 주요 기능은 보안과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갖추고 있는데요. 10명까지 얼굴을 인식하고 항상 3m 이내의 사람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갖고 있어 가족이 아닌 사람이 있으면 이를 감지해 알려줍니다. 또한 집을 촬영하라는 명령을 보내면 360도를 촬영한 사진 8장을 라인으로 전송한다는군요.
카메라와 스마트폰에서 처리되는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가족 전체가 아니라 각 개인에 맞는 정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뉴스, 교통 정보, 날씨, 알림 등 생활 정보를 엑스페리아 헬로에서 얼굴을 인식한 가족에게 맞게 편집한 뒤 보여주는 것이죠. 이를 테면 아빠가 출근할 때 엑스페리아 헬로와 대화를 하면 출근할 때 대중 교통의 지연 정보를 알려 주는 방식입니다.
라인을 통해 가족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스카이프로 화상 통화도 되는 엑스페리아 헬로는 배터리를 내장해 전원이 끊어져도 잠시 동안 작동합니다. 스냅드래곤 650 프로세서와 3GB 램, 32GB 저장 공간, 무선 랜, 블루투스 4.2, 1천320만 화소 카메라 등 부품도 만만치 않고 360도 대응하는 4개의 인체 감지 센서와 7개 마이크, 여기에 디스플레이까지 갖추었고요. 11월 18일에 일본에 출시할 예정. 가격은 14만9880엔(원화 환산 약 150만 원)으로 만만치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