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난 해 픽셀 2를 출시하면서 픽셀 비주얼 코어라 불리는 일종의 신경망 프로세서를 탑재한 사실을 숨겼습니다. 픽셀 비주얼 코어는 이미지 처리를 담당하는 프로세서로 기계 학습을 적용, 촬영 상황에 따라 최적의 이미지로 처리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요. 구글은 비주얼 코어의 존재가 알려진 뒤에도 작동을 막아뒀습니다.
그런데 최근 구글이 픽셀 2의 비주얼 코어를 활성화하는 코드를 2월 업데이트에 추가한 모양입니다. 지금까지 잠겨있던 비주얼 코어를 활성화하면 사진을 찍는 상황을 분석한 뒤 HDR+에 대한 깔끔한 작업을 수행하고 저조도의 노이즈 감소화 더 선명한 색상을 저절로 보정할 수 있습니다.
구글 픽셀의 기본 카메라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API 레벨 26 기반에서 실행되도록 코드를 작성한 카메라 앱이면 이 코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 등 다양한 써드파티 앱이라도 안드로이드 오레오를 지원하는 개발 코드를 적용하면 픽셀 비주얼 코어를 쓸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구글이 비주얼 코어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 사진가들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기계학습을 시켰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매우 기대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