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뛰어난 프로세서에 비해 그래픽 프로세서 부문은 늘 엔비디아나 AMD에 비해 뒤쳐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CPU 안에 GPU를 통합하면서 노트북의 효율성을 높이긴 했지만, 고성능 작업을 위한 GPU가 없는 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그런데 인텔이 CPU에 내장하는 통합 GPU가 아니라 독립된 형태의 고성능 GPU를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나왔습니다. IT 매체 익스트림테크가 아틱 사운드라는 코드명의 분리형 GPU를 인텔에서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텔의 아틱 사운드는 완전 분리형 GPU로 공개되기에 앞서 데이터 센터를 겨냥한 비디오 스트리밍 앱 프로세서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인텔이 AMD의 GPU 임원이었던 라자 코두리를 인텔의 그래픽 부문 임원으로 영입하면서 관련 기술을 더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긴 했는데, 완전한 분리형 GPU의 개발까지 넘보는 것은 흥미로운 소식입니다.
아마도 GPU가 3D 및 비디오 렌더링, 게임 같은 전통적인 활용을 넘어 기계 학습, 인공 지능 및 자가 운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영역을 넓히면서 관련 기술에서 상대적으로 약했던 인텔의 입지가 좁아진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PC 부문과 더불어 데이터 센터도 GPU의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자체 기술 확보는 인텔의 수익원을 늘리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합니다.
다만 인텔은 과거 GPGPU를 위한 라라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엔비디아나 AMD의 경쟁에선 멀어졌습니다. 이 소문대로 인텔이 분리형 GPU 분야에 들어간다면 새로운 도전은 이전보다 훨씬 길고 꾸준하게 노력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