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적은 램과 낮은 처리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안드로이드 원을 2014년에 내놓았습니다. 발전 속도가 빠른 신흥 시장에 스마트폰 보급을 늘리려면 좀더 값싼 제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제조사 비용을 낮추려는 목적을 가진 운영체제였죠. 하지만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안드로이드 원을 채택한 스마트폰을 출시되어 왔는데, 결국 LG도 안드로이드 원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IFA에서 공개하겠다로 밝혔습니다.
그런데 LG는 별도의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는 게 아니라 기존 플래그십 제품인 G7에 안드로이드 원 운영체제만 얹어 G7 원(One)과 G7 피트(Fit)라는 이름으로 내놓는군요. 운영체제만 안드로이드 원을 얹었을 뿐 고성능 부품과 기능을 얹어서 출시합니다.
다만 프로세서는 G7과 다른데요. 퀄컴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한 G7과 달리 이전 세대인 스냅드래곤 835를 채택했습니다. 램은 4GB, 저장공간은 32GB이고, DTS:X 입체 음향 및 하이파이 쿼드덱, 붐박스 스피커 등 G7 기능은 그대로 실었습니다. IP68 방진방수와 MIL-STD 810G의 14개 테스트도 통과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원을 얹고 제원을 약간 낮춘 터라 낮은 가격을 예상하겠지만, 현재 예상 가격은 60~70만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원은 구글의 보안 관리를 직접 받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가격 대비 이점이 얼마나 클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안드로이드 원을 탑재한 G7의 변종 출시로 플래그십 브랜드인 G7의 정체성은 한동안 혼란을 겪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