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지난 8월 중급형 스마트폰을 겨냥한 스냅드래곤 670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런데 의아하게도 퀄컴은 불과 2달 만에 스냅드래곤 670의 후속인 스냅드래곤 675를 23일 공식 발표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675는 종전 670과 비슷하게 2개의 고성능 코어와 6개의 저전력 코어로 구성된 옥타코어 프로세서지만, 최신 세대의 크라이오(Kryo) 460 아키텍처로 처음 변경한 프로세서다. 스냅드래곤 675는 코어텍스 A76 기반으로 성능을 올린 2.0GHz 코어 2개와 코어텍스 A55 기반의 1.8GHz 코어 6개로 구성됐고, 각각 256KB, 64KB의 L2 캐시를 갖고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675가 모바일 게이밍의 실행에 좀더 탁월한 성능을 낸다고 발표했다. 퀄컴에 따르면 종전 670에 비해 실행 속도에서 게임 30%, 웹브라우저 35% 향상됐다고 밝혔다. GPU는 아드레노 612로 종전 스냅드래곤 670의 아드레노 615와 조금 다른 GPU가 들어갔으나 구체적인 성능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게이밍 성능 외에도 스냅드래곤 675는 3개의 카메라를 동시에 작동하도록 ISP의 기능과 성능을 손질했다. 이를 통해 중급형 스마트폰도 망원이나 표준, 광각으로 구성된 카메라를 동시에 작동시켜 픽셀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듀얼 카메라를 이용한 깊이 감지 및 보케, HDR 등 처리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