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하드웨어 전문 업체인 레이저가 지난 10월 18일 발표한 레이저폰 2(Razerphone 2)를 한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레이저폰 2 제조사인 레이저(Razer)와 국내 총판을 맡은 에이엘티는 11월 30일 넥슨 아레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에 출시하는 레이저폰 2의 특징과 판매 정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레이저폰 2는 발열과 디스플레이, 오디오에 초점을 맞춰 지난 해 처음 출시한 게이밍 폰인 레이저폰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게이머들이 요구한 문제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레이저폰 2의 외형은 이전 세대와 거의 비슷하지만, 화면 베젤을 줄여 좀더 날렵하게 보이도록 했고, 후면을 고릴라 5 글래스 재질로 바꿔 기가비트 LTE의 전송 속도를 20% 향상시켰다.
레이저폰 2는 120Hz의 화면 재생율과 2560×1440 픽셀을 가진 5.72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채택했고, 화면 밝기를 종전보다 50% 더 밝은 580니트까지 올려 앞서 어둡다는 단점도 개선했다. 또한 게이머들의 요구에 따라 소니 이미지 센서와 손떨림 방지 등 후면 카메라의 품질을 보완할 수 있는 변화를 넣어 저조도 및 인물 사진의 품질을 개선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와 8GB LPDDR4x 램은 미국 출시 제원과 같지만, 국내에는 64GB 저장 공간을 가진 제품만 출시된다.
레이저 폰2의 후면의 로고에 크로마 라이트를 적용해 이용자가 자유롭게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 빠른 충전을 위해 퀄컴 퀵차지+를 지원하는 데 30분 만에 50%의 배터리를 충전한다. 레이저의 무선 충전인 레이저 크로마 무선 충전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레이저폰 개발을 지휘한 아이린 응 레이저 모바일 사업부 수석 부사장이 직접 회사 소개는 물론 모바일 게이밍 시장과 레이저폰 2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린 응 부사장은 세계 22억 명의 게이머 가운데 2천800만 명이 활동하는 세계 4위 규모의 한국에 레이저폰 2를 출시하게 된 소감을 밝히고, 현재 레이저는 지난 해부터 맨 처음 개척에 나선 게이밍폰 부문에서 독보적인 선두 제조사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게임 개발사를 비롯한 세계적 게임 개발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120Hz 화면 재생율의 레이저폰 2을 지원하도록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어스 언노운을 비롯해 킹오브 파이터스 올스타, 라이벌 등 다수의 인기 모바일 게임이 레이저폰 2의 120Hz를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곧 라이벌이 e스포츠 토너먼트를 진행하게 되면 레이저폰 2의 진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한편, 레이저폰 2의 국내 총판과 AS는 에이엘티에서 담당하고 CJ헬로가 레이저폰을 독점 판매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99만 원이나 CJ헬로의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단말기 보조금을 최대한 받으면 59만9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레이저폰 2는 12월 4일부터 판매에 들어가고 현재 CJ헬로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