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스마트폰에서 5G 망을 연결할 수 있는 모뎀과 안테나를 내놓는 제조사 중 하나인데요. 이미 지난 해 X50이라는 모뎀을 공개한 뒤 이를 쓸 수 있는 스냅드래곤 855 모바일 플랫폼을 지난 해 12월에 공개했습니다. 때문에 올해 출시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5G 스마트폰은 이 모뎀을 탑재할 듯합니다.
그런데 퀄컴이 차기 스마트폰 플랫폼에 대비한 차세대 5G 모뎀 솔루션을 MWC19를 앞두고 공개했습니다. 퀄컴이 공개한 새 모뎀은 스냅드래곤 X55로 새로운 5G 밀리미터파 안테나 모듈인 QTM525와 세트로 구성되는데요. 10nm 공정인 X50과 달리 7nm 공정으로 생산됩니다.
이번 X55가 X50과 다른 점은 2G에서 5G까지 모든 통신의 스펙트럼을 처리합니다. 종전 X50에서는 LTE 모뎀이 스냅드래곤 AP에 내장되어 있는 까닭에 5G 칩만 페어링하는 구조였지만, X55 모뎀은 5G 밀리미터파는 물론 LTE까지 모뎀에서 모두 처리합니다. 여기에 밀리미터파와 LTE가 같은 주파수에서 공존하는 스펙트럼 공유를 지원하고, X50에서 지원하지 않는 26GHz, 28GHz 및 39GHz 밀리미터파 스펙트럼도 X55에서 지원합니다.
현재 X50으로 낼 수 있는 최대 전송 속도는 5Gbps이고, X55는 밀리미터파에서 6Gbps, 6GHz LTE 모드에서 1Gbps 속도를 합쳐 최대 7Gbps로 전송하는데요. 다만 이 칩에 어떤 식으로 쓰이게 될지 아직은 불분명합니다. 현재 모바일 프로세서와 연동하는 X50처럼 별도의 칩으로 공급될지, 아니면 차기 퀄컴 프로세서에 완전 통합될지 연말 새로운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이 나올 때쯤 알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