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모바일 장치가 5G 망을 이용하려면 이를 위한 모뎀이 필요한데요. 현재 퀄컴이 스냅드래곤 855와 연동되는 모뎀을 공급해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시작했지만, 아이폰은 2020년에야 5G 아이폰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2020년 5G 아이폰 출시 계획이 조금 불안한 모양입니다. 패스트 컴퍼니가 소식통의 말을 빌어 인텔이 애플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기 때문입니다.
인텔은 XMM8160이라는 모뎀 칩을 이미 발표했지만, 실제 이 모뎀을 채택한 제품을 개발하려면 더 많은 시험을 거쳐야 합니다. 2020년 9월에 5G 아이폰을 출시할 애플의 계획에 맞추려면 이번 여름부터 샘플 칩을 공급해야 하는데 인텔이 마감일을 지킬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라는군요. 애플이 5G 모뎀을 아이폰에 탑재한 뒤 확인을 해야 완성된 모뎀을 양산할 수 있으나 예정된 목표 일자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는지 불투명한 듯합니다.
이로 인해 애플과 인텔이 현재 긴장 관계에 놓여 있다는데요. 더구나 애플은 플랜 B를 위해 5G 모뎀 개발을 끝낸 삼성과 미디어텍 등 다른 제조사와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현재 소송을 벌이고 있는 퀄컴은 여전히 배제한 상황이고, 미디어텍 역시 2020년까지 5G 모뎀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의외의 선택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만약 인텔이 여름까지 5G 아이폰 개발에 대한 일정을 지연시키는 원인을 제공할 경우 매우 큰 고객을 잃을 수도 있는데요. 아이폰 7 이후 애플 스마트 장치의 유일한 모뎀 공급업체라는 타이틀을 빼앗기면 인텔에 상당한 손해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