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수많은 기업과 장치, 이용자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처리하는 컴퓨팅 환경을 갖춘 데이터 센터를 세계 여러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구글이 한국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위한 데이터 센터를 2020년에 개소할 것이라고 10일(한국 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공식 발표했습니다.
구글은 서울 리전에 컴퓨트 엔진을 비롯해 쿠버네티스 엔진(Kubernetes Engine), 클라우드 스토리지, 클라우드 빅테이블(Cloud Bigtable), 클라우드 스패너(Cloud Spanner), 빅쿼리(BigQuery) 등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모든 핵심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인데요. 구글은 이미 넷마블이나 LG CNS, 삼성, 티몬 등 여러 한국 기업들이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 빅쿼리, 클라우드 ML 엔진(Cloud ML Engine)을 비롯한 여러 AI 기술로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관리, 제품 품질 향상으로 매년 수백만 달러를 절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용자 측면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번 구글 클래우드 플랫폼 리전으로 키 매니지먼트 서비스가 구축되면 구글 하드웨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는 점인데요. 사실 구글은 픽셀 3와 구글 홈 허브 같은 스마트 장치들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위한 리전을 운영하는 국가만 출시해 왔습니다. 서비스와 장치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클라우드와 장치의 보안 칩이 연동되는 폐쇄형 순환 보안을 갖춘 국가만 출시했던 터라 이제 우리나라도 기본 환경은 갖춰진 셈인데요. 다만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도 구글이 해당 제품에 대한 출시 노력이 없다면 차기 픽셀을 한국에서 보는 것은 어려울 듯합니다.
또한 구글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 스태디아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없는 곳에는 출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일단 이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정밀 지도 반출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 구글 지도 서비스 역시 이전보다 더 나아질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