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구글은 각각 파이어TV와 크롬캐스트라는 TV용 어댑터를 출시하고 있지만 두 장치는 서로 호환성이 없는데요. 그런데 흥미로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마존과 구글이 두 장치를 위해 양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공식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협력으로 아마존 파이어TV 시리즈에 구글 유투브 앱을, 구글 크롬캐스트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제 모든 아마존 파이어TV 시리즈에 구글 유투브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되어 리모컨으로 손쉽게 다루는 한편, 크롬 캐스트 이용자는 안드로이드 프라임 비디오 앱을 통해 보고 있던 영상을 크롬캐스트가 연결된 TV에서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파이어TV용 유튜브 앱은 초당 60 프레임의 4K HDR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고, 구글은 올해 말까지 독립형 유튜브 TV 및 유튜브 키즈 앱도 별도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제공하는 아마존 오리지널 영화 및 4K 영화, 쇼타임, HBO, CBS 올액세스, 클라이막스, 스타즈를 포함한 150개 이상의 프라임 비디오 채널을 크롬캐스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몇 개월 안에 수정된 앱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이번 협력은 최근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 구독형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의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글은 부족한 고품질 콘텐츠를 보완하는 한편 아마존은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등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협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협력이 음성 비서를 활용한 음악 서비스와 장치까지 확대될 것인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