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통신 장비에 대한 우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특히 수많은 데이터를 전송하는 5G에서 화웨이 통신 장비를 둘러싼 안보 위협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5G 장비만 아니라 오래전 공급된 장치에서 드러난 문제를 꺼내 그 우려를 부각시키기도 하는데요. 블룸버그가 보다폰 이탈리아에서 설치한 화웨이의 가정용 라우터가 무단으로 이용자의 유선 네트워크에 접근을 허용하는 백도어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가 나온 직후 보다폰은 성명서를 통해 블룸버그에 언급한 문제는 2011~2012년 사이에 가정용 라우터에서 발견된 문제로 이미 해결된 것이라고 BBC가 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지적한 백도어는 데이터를 훔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장치를 진단하는 업체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텔넷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다폰은 개발을 끝낸 이후 진단 기능 제거에 실패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서 이미 보다폰의 독립된 보안테스트를 통해 확인했고 당시 화웨이가 수정한 것이라고 공개했습니다. 화웨이 역시 해당 취약점을 발견했을 당시 곧바로 해결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쩌면 해프닝일 수도 있는 소식인데요. 하지만 이러한 작은 흠집들이 쌓일 수록 화웨이에게 결코 이득이 될 리는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