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어 있지만, 모든 제조사의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닌데요. 다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제조사가 한국에 없는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공개한 2019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보면 그러한 사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공개한 2019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여전히 삼성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화웨이의 상승 속도가 매우 가파릅니다. 삼성은 지난 해 동기 대비 1% 감소한 2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화웨이는 17%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으니까요. 두 제조사의 점유율은 이제 4%로 좁혀졌고, 지난 해 1분기에 14%로 2위 자리를 지켰던 애플은 1년 만에 3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이 실적이 예사롭지 않은 것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얻은 결과라는 점인데요. 물론 미국에 맞먹는 중국 시장에서 강한데다 인도, 유럽에 맞춰 화웨이와 아너로 나뉜 듀얼 브랜드와 제품 전략으로 점유율을 확대한 효과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제조 환경이 삼성이나 애플처럼 부품의 수직 계열화를 구축한 것도 영향을 미친 모양새입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 했고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제조사의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LG는 1분기 출하량이 40%나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애플도 20%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교체 주기가 늘어나고 평균 판매 가격 상승, 혁신 기술의 부족으로 수요는 더욱 정체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내 제조사들이 이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