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정부 승인 없이 화웨이의 하드웨어 수입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화웨이 및 70개 계열사가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라 미국으로 수입이 금지됐습니다. 그런데 이 행정 명령은 하드웨어 만이 아니라 사람 및 기술에 대한 정보 및 통신 기술과 서비스까지 금지하는 등 매우 폭넓은 범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운영체제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와 관계도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화웨이에 제공되는 모든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오픈 소스로 개발중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개방형 라이센스 규칙을 준수하는 한 화웨이도 여전히 이용할 수 있는 반면, 구글이 통제하고 있는 구글 플레이나 유투브, 크롬 브라우저, 그 밖의 콘텐츠 및 서비스에 대한 화웨이의 이용을 제한하므로 화웨이 장치에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이미 출시한 기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향후 출시되는 새로운 장치 및 기존 장치를 안드로이드 Q처럼 최신 버전의 운영 체제로 업그레이드하면 구글의 인증을 받지 못하므로 이용에 제한이 됩니다.
화웨이는 구글 서비스가 제약된 중국에서 자체 앱 마켓을 운영하고 있으나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구글 서비스를 탑재해 왔는데요. 이번 조치로 적지 않은 지역에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장치에서 구글 서비스를 쓰고 있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