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는 컴퓨텍스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본체 디스플레이와 별개로 키보드 상단에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젠북 프로 듀오와 젠북 듀오를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이와 비슷하면서도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거치대처럼 세우는 구조를 가진 게이밍 노트북 폼팩터를 인텔이 컴퓨텍스에서 공개했습니다.
허니콤 글래시어(Honeycomb Glacier)라 부르는 이 컨셉 폼팩터는 일반적으로 상판을 위로 올리는 노트북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젠북 프로 듀오처럼 메인 화면과 키보드 사이에 크고 길죽한 보조 터치 스크린을 넣는 동시에 보조 화면 부분을 위로 세울 수 있는 경첩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이 경첩 구조로 인해 노트북은 조금 두꺼워질 수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메인 디스플레이와 세컨드 디스플레이의 높이가 눈높이에 맞게 조절되어 훨씬 편하게 노트북에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인텔은 이 폼팩터를 게임용 노트북을 위한 컨셉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즉, 메인 화면에서는 게임을 즐기고 보조 화면에 채팅을 하거나 영상을 보거나 중계용 앱을 제어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를 보기 편한 구조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밍용 컨셉으로만 쓰이진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인텔의 허니콤 글래시어 컨셉 폼팩터에서 높낮이 조절만 없앤 첫 제품이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 젠북 듀오였으나 게이밍 노트북으로 발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