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승인 기업에 목록에 올린 이후 수많은 미국 IT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는데요. 구글이 안드로이드용 구글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라이센스를 화웨이에 제공하지 않기로 한 이후 화웨이도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홍멍OS로 대응할 채비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이 화웨이가 안드로이드에서 이탈하면 구글도 크게 손해 볼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 발언은 런정페이 회장이 CNBC와 인터뷰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화웨이 스마트폰에 홍멍 OS(HongMeng OS) 탑재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이탈해 안드로이드를 포기하면 구글은 7~8억명의 사용자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런정페이 회장은 화웨이가 구글 시스템을 대체하기를 바라지 않지만, 지금처럼 계속 속도를 지연시키는 상황이 한계에 이르면 독자적 시스템으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화웨이가 준비하고 있는 홍멍 OS 또는 오크OS(Oak OS)는 9월 또는 10월 말 출시될 예정으로 중급 장치에 탑재될 예정인데요. 기존 안드로이드보다 60% 더 빠른 데다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고, 비보와 오포 등 중국 브랜드도 화웨이 OS 생태계에 참여해 현재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화웨이지만, 중국 이외 지역에서 구글 서비스 없는 제품을 내놓았을 때 그들의 주장대로 구글 사용자가 감소할 지 여부를 판단하는 건 이를 것 같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