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다른 이들의 비방과 악성 댓글 등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은데요. 이용자를 괴롭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스타그램은 지난 해 인공 지능으로 비방 및 악성 댓글을 자동 신고하고 비방 댓글을 걸러내는 필터 기능으로 피해를 줄이려 했습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이 괴롭힘 방지를 위한 새로운 두 가지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먼저 인공 지능이 공격적으로 간주되는 댓글에 대해 플래그를 지정하게 되는데요. 이 플래그는 댓글 작성자에게 표시되고 정말 댓글을 올릴 것인가를 묻는 한편 실행 취소(Undo) 버튼을 노출합니다. 즉, 이용자가 단 댓글이 공격적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으로 댓글을 올리기 전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기능은 이용자 제한인데요. 기본적으로 댓글을 통한 소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인 경우 이용자는 다른 사용자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용자 제한은 댓글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아닌데요. 악성 댓글은 작성 가능한 반면, 해당 댓글을 쓴 이용자 이외에 다른 이용자에게는 노출되지 않습니다. 즉, 악성 댓글을 쓴 본인만 댓글을 볼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이용 제한된 사람은 제한을 건 사람의 활동 중 알림이나 메시지 읽음 같은 상태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해당 기능들은 페이스북 개발자 행사인 F8에서 공개된 것인데요. 좀더 건전한 소셜 미디어 활동을 위해선 이러한 기술의 보완도 필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상대에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우리의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