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블리자드가 홍콩 복면 금지법을 비난하고 시위를 응원하는 하스스톤 프로게이머의 상금을 몰수하고 1년 간 자격 정지를 내리면서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비난이 애플로 옮겨 붙을 조짐입니다.
애플이 시위와 관련된 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하자 이에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앱 제거가 타당하다는 취지의 메모를 애플 CEO 팀 쿡이 전직원에게 e메일로 전달했습니다.
송환법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HKmap.live라는 앱을 통해 경찰의 이동을 파악했는데요. 실시간으로 경찰의 위치와 이동 방향을 확인할 수 있던 이 앱을 만든 목적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을 피하도록 알려주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법 집행 기관과 시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고, 현지 법률을 위반했기 때문에 현지 당국과 상의 한 후 앱스토어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는데요. 팀 쿡은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 관련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팀 쿡이 보낸 메모에서 문제의 앱은 경찰 검문소, 시위 지역 및 기타 정보를 크라우드 소싱하도록 허용됐고 정보들은 긍정적이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 홍콩 사이버 보안 및 기술 범죄국과 홍콩 사용자로부터 각 경찰을 목표로 폭력을 행사하는 데 악의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정보를 받았고 이는 개인의 피해를 금지한 애플 스토어의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1. We disagree @Apple and @hkpoliceforce 's claim that HKmap App endanger law enforcement and residents in Hong Kong.#HKmap #HKmaplive #HK #Censorship
— HKmap.live 全港抗爭即時地圖 (@hkmaplive) 2019년 10월 10일
이러한 팀 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들은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서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고 웹브라우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찰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애플의 이번 조치는 중국을 얻을 지 몰라도 홍콩을 잃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로 HKMap Live가 중국 앱스토어에서 제거된 유일한 앱이 아닌데요. 홍콩 시위에 대해 보도하는 쿼츠(Quartz) 앱도 중국 앱스토어에서 앞서 제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