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세이버는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과 똑같은 두 개의 검으로 음악을 들으며 날아오는 상자를 방향대로 잘라내는 VR 게임으로 2018년에 출시됐는데요. 현재 오큘러스 및 스팀, 플레이스테이션VR 등 여러 VR 플랫폼으로 출시되어 꾸준하게 인기를 이어오면서 1백만 개 이상 판매됐고, 유튜브에도 화려한 게임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이 비트세이버를 제작한 비트 게임즈를 전격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큘러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의 비트 게임즈 인수를 공개하면서 이 회사가 VR과 게임 및 음악 전반에 입증된 잠재력을 갖춘 강력한 팀으로 페이스북은 더 많은 자원과 노하우를 제공해 흥미진진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PC용 VR을 통해 비트 세이버를 즐긴 게이머들은 이번 인수를 마냥 반길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특히 모드를 기반으로 정식 채널로 유통되지 않는 비트 세이버용 비트 맵 데이터를 즐기던 게이머들은 페이스북의 인수로 모드 제한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커스텀 비트 맵으로 즐길 수 있는 아하(A-HA)의 Take On Me.
일단 페이스북은 이러한 커뮤니티의 우려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페이스북은 모딩이 합법적으로, 그리고 페이스북 정책 안에서 이루어진 모딩이 비트 세이버에 가져다 주는 가치를 이해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타사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거나 악의적인 코드를 포함하는 모드를 포함하여 불법 복제 또는 불법 모딩까지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남겼습니다.
이는 현재 비트 세이버에 추가되는 음악은 물론 이를 설치할 수 있는 써드파티 프로그램의 배포에 페이스북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지만, 그렇더라도 저작권이 있는 음악에 기반한 비트 맵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을 방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대응이 어떨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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