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말 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 스칼렛이라는 코드명의 차세대 XBOX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스칼렛은 8K 게이밍을 위한 그래픽 성능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 저장 미디어를 없애고 클라우드와 연동성을 특징으로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력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XBOX에서 가상 현실을 지원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는 최근 XBOX를 이끌고 있는 필 스펜서가 트위터를 통해 ‘VR은 스칼렛의 초점이 아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마치 VR은 아직 필요 없다는 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필 스펜서는 다시 한번 트위터에 의견을 남겼는데요. 필 스펜서는 지난 여름 밸브가 개발 중이던 <하프라이프 : 알릭스>를 즐겼는데 매우 놀라운 게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BOX 콘솔에서 VR 지원을 요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분야에 저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명에도 불구하고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소니는 무려 420만 대의 PSVR을 판매하는 한편, 차세대 플레스테이션 5도 PSVR을 계속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소니는 PSVR의 후속 제품 개발도 계속 진행 중이고 사실상 가상 현실 콘솔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상황 인식이 너무 뒤쳐져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는데요. 차세대 XBOX에서 VR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고 이것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