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구글 앱의 존재는 매우 큰데요. 구글 지도나 유튜브, 플레이 스토어, 보안 등 중요한 서비스와 연결되는 구글 응용 프로그램이 없으면 사용 범위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터키에서 구글 앱이 제외된 스마트폰을 보게 될 수도 모릅니다. 구글이 터키 경쟁 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반발로 구글이 터지의 사업 파트너들에게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협력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터키 경쟁 위원회는 구글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판매가 경쟁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정하고 구글에 9천300만리라(약 2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는데요. 이와 함께 6개월 안에 경쟁을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구글에게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터키 경쟁 위원회는 11월 7일 이사회 요구로 사업 파트너와 맺은 변경 사항을 검토한 결과 여전히 기본 검색 엔진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결했는데요. 하루 수익의 0.05%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키고 하고 구글은 60일 안에 이의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다른 검색 엔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사실 러시아 검색 엔진 ‘얀덱스'(Yandex)의 제기로 이 조사가 촉발된 것이어서 흥미롭습니다.
이에 구글은 터키 홍보 대행사를 통해 기존 장치 모델을 구입할 수 있고 구글 서비스를 쓸 수 있지만, 사업 파트너들에게 터키 시장에 출시할 새로운 안드로이드 폰에 대한 협력을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출시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장기화되면 2020년에 출시되는 신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터키에서 보지 못하거나 구글 앱이 제외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